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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 스님이 2월 3일로 단식 100일째를 맞았다. 지율 스님은 현재 혈압이 매우 낮은데다, 소금도 제대로 섭취할 수 없는 위험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의사의 진료도 거부하고 있는 지율 스님의 건강이 어느 정도인지를 한방 양방 전문가들에게 소견을 구했다.
▲ 강경구 서울병원 내과부장
의학계에서는 40~50일을 단식으로 버틸 수 있는 인간의 한계로 본다. 지율 스님의 경우 수행을 통해 단련된 정신력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것이다.
100일을 버틴 것도 불가사의하지만, 지금은 이미 근육이 분해돼 회복하더라도 사지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른 것 같다.
▲ 배오성 경희대 한의학과 외래교수
지금 알려진 지율 스님의 상태로 보면 첫 번째로 올 수 있는 위험 상황이 혼수상태이고 그 다음이 심장마비이다. 혼수상태에 빠져든다는 것은 바로 뇌사를 뜻한다. 거기에 심장마비가 오면 바로 사망에 이른다. 현재 지율 스님의 체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나마 스님이 100일이나 단식을 할 수 있었던 체력의 원동력은 평소 스님이 천성산을 400번이나 오르내리는등 기초체력이 특전사 못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물 소금 공급이 되지 않으면 혼수상태를 시작으로 생명의 위험에 빠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 이동석 동국대 경주병원 소아과 교수
근육에 있는 단백질과 지방은 모두 소진됐다고 봐야 하며, 혈압이 낮아지는 것은 심장이 약화되고 대사가 떨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더 낮아질 경우 회생이 어려워진다. 물과 소금, 차만 섭취하고 있는 지율 스님은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어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고 봐야한다.
오랜 수행과 절제된 생활이 몸에 배지 않았다면 이미 생명을 잃었을 것이다. 당장 응급진료가 이뤄져야 스님을 살릴 수 있다.
▲정성욱 소담한의원 원장
물과 소금만 먹더라도 몸 속의 전해질 균형이 맞춰진다. 일정량의 전해질 농도를 맞추지 못하면 급사할 수 있다. 지율 스님은 지금 소금도 제대로 먹지 못해 간장을 물에 섞어서 먹고 있다고 하는데 소금을 공급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으로 보인다. 실제 소금을 먹는 이유는 소금의 나트륨 염소 성분이 직접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수액을 주사받으면 상태가 조금 나아질 수 있겠지만 이도 저도 아닌 물과 소금에만 의지하고 있는 지금은 언제 쇼크가 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심장 등에 쇼크가 오면, 체력이 약해진 지금 주사 투약방법도 쉽게 쓸 수 없을 만큼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