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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2월 2일 오전 지율 스님을 찾아 단식회향을 당부했다.
오전 8시 45분경 인드라망생명공동체 도법 스님과 함께 정토회관 3층 염화실로 지율 스님을 찾은 법장 스님은 지율 스님에게 "종단차원에서 천성산의 뭇생명을 살리기 위한 스님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며 "단식을 원만하게 회향할 수 있길 바란다"고 염려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에 앞서 법장 스님은 8시 25분경 법륜 스님(정토회 지도법사)과 환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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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은 지율 스님의 근황을 전하며 "안정된 장소에 계시는 것이 좋겠다는 여러 스님들의 권유에 따라 지율 스님을 정토회관에 모시게 됐다"며 "지율 스님을 여법하게 보살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법륜 스님은 이어 "지율 스님이 대화하기 어려워 원장스님께 한자 한자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지율 스님의 서신을 법장 스님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법장 스님은 "지율 스님은 인간 사랑과 자연 사랑의 마음에서 단식을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며 "모든 생명이 내 생명과 똑같다는 부처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법장 스님은 이어 "생명이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성과 효율성만 강조하는 것이 타당한지 의문"이라며 정부당국이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줄 것을 역설했다.
법장 스님은 또 "지율 스님은 우리 사회에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충분하게 애기했으니 단식도 원만하게 회향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법장 스님의 정토회관 방문에는 도법 스님을 비롯해 총무부장 무관 스님, 기획실장 여연 스님, 사서실장 심경 스님,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장 세영 스님 등이 동행했다.
한편, 법장 스님은 2월 2일 오후 2시 지율 스님 단식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