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일협정 체결 이듬해인 1966년 한국인 징용자의 무연고 유골을 일본 땅에 항구적으로 매장하도록 일본측에 요청했던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가 유해봉송작업에 적극 나선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회장 법장, 조계종 총무원장)는 1월 28일 서울 하림각에서 총회를 갖고 6월경 1차로 한국인 징용자의 유해를 송환키로 결의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회 이종진 사무차장은 “지난해 6월 8~12일 일본 가나까와껜 가마쿠라시 고메이지(光明寺) 등지에서 열린 25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에서 양국 불교계가 결의한 대로 올해 한국인 징용자의 무연고 유골을 봉환할 것”이라며 “이는 이미 한일정부는 물론 태평양전쟁 유가족 단체와도 얘기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부는 한국인 징용자 무연고 유골봉안 문제가 불거지면서 일본 도쿄(東京) 유텐지(佑天寺)에 보관 중인 유골 1천136위 가운데 남한출신 705위를 조속한 시일내에 봉환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는 이밖에도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수덕사에서 제26차 한일불교대회를 개최키로 했으며, 한일 여성불교인 만남행사도 10월경 동경에서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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