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9 (음)
> 문화 > 출판
만화로 만나보는 불교이야기


책 <마음이 쑥쑥 크는 불교이야기 129>.
만화로 엮어진 불교책은 항상 반갑다. 그 종류가 워낙 적기도 하지만, 만화가 주는 여백의 미와 그 속에서 전해지는 촌철살인의 가르침이 불교와 닮아 있기 때문이다.

<바람 부는 날에도 꽃은 핀다>는 출가 전 교편을 잡았고 현재 한국만화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혜암 스님이 펴낸 만화수상집이다. ‘일상’ ‘사랑’ ‘나라’라는 세 가지 큰 주제로 쓴 글과 그림을 엮었다. 수행자이자 교육자의 입장에서 우리가 생활 속에서 느끼는 시시콜콜한 고민과 유혹을 짚어내고 있다. 스님은 금성출판사의 <한국인물사> <세계인물사> 등의 학습만화를 그렸고 불성(佛性)에 근거한 사도상(師道像)을 정립하기 위한 <교사 연찬서>를 집필중이다.

세속의 공부나 불가(佛家)의 가르침이나 어렵기는 마찬가지. 그렇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부하는 선사(禪師)들의 공부법은 무엇일까? <만화로 보는 선사들의 공부법>에는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하라’ ‘너의 생각으로 보아라’ ‘네 공부 주제를 놓치면 죽는다’ ‘하나에 안주하면 공부는 그만이다’ 등 선사들이 가르쳐주는 ‘특별한 공부법’이 담겨 있다.

“모든 것을 깨달아 이 세계를 초월하는 사람이 되고자 공부한다”는 제자에게 스승은 “공부는 땅과 하늘 사이에서 제대로 살고자 함”이라고 말한다.

책읽기만 반복하는 제자에게는 “
책 <만화로 보는 선사들의 공부법>.
책만 읽는 것은 그물망에 바람 넣기”라며 “책을 무조건 배척하지도 말고, 책에 지나치게 빠지지도 말고 자신을 지키라”고 가르친다. 인터넷한겨레 하니리포터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 중인 김헌식씨가 가르침에대한 경전 구절을 고르고 그림을 그렸다.

“깃발이 흔들려요. 바람이 불기 때문이에요. 나무들이 새싹을 틔워요. 봄이 왔기 때문이에요. 친구가 나를 미워한다면 거기엔 분명 까닭이 있어요. 내가 무언가 섭섭하게 한 것이 있을 거예요. 내가 ‘섭섭한 씨앗’을 친구의 가슴에 심어주었기 때문에 결국 거기에서 ‘미움이라는 싹’이 튼 것이지요”

불교경전과 게송을 가려 그림으로 엮은 <마음이 쑥쑥 크는 불교 이야기 129>는 아이들의 ‘마음공부’에 도움이 될만하다. <숫타니파타>와 <자타카> <법구경> <열반경> 등에 등장하는 일화들을 쉽게 풀어쓰고 만화와 함께 엮었다. 부모와 아이가 하루 한 편씩 읽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5-01-31 오후 6:20: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