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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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 스님 단식회향 ‘실마리’ 만들어지나
문제해결 위해 조계종 ㆍ 종교시민사회단체 ‘총력’

지율 스님이 행방을 감춘 지 9일 만에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물과 소금으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지만 스님들 사이에서조차 “더 이상은 안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율 스님의 건강상태는 심각하다.

1월 30일 정토회관에서 열린 종교 및 시민단체 대표들의 기자회견 모습. 현대불교 자료사진.


1월 3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법륜 스님은 “스님들의 경우 한 달 이상을 단식해도 활동에는 큰 무리가 없지만 단식 100여일에 가까워지고 있는 지율 스님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와 같이 지율 스님의 건강이 악화일로에 있는 가운데 조계종과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

조계종과 불교환경단체들은 ‘지율 스님과 자연환경을 위한 참회발원 정진기도 범불교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추진위는 불교계 내부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아 정부에 대책마련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조계종 사회부장 지원 스님은 “종단과 단체들이 지율 스님의 원만한 단식회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위원장 이수일)도 100만 도롱뇽 소송인단을 지속적으로 모집하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환경수업을 통해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예정이다. 1월 30일부터는 전교조와 ‘환경을 생각하는 교사들의 모임’ 소속 교사들이 광화문에서 동조 단식을 벌이며 정부당국에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부 당국에서는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1월 31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 도법 스님은 “법륜 스님과 당국자들을 만나 지율 스님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설명했다”며 “정부가 지율 스님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조계종 사회부장 지원 스님과 호법부장 진원 스님은 1월 31일 오후 정토회관으로 지율 스님을 찾아 “지율 스님의 안위가 걱정된다”는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우려를 전했다.


대안노선 등 ‘해법’ 고개 들어

정토회관 염화실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지율 스님. 현대불교 자료사진.


지율 스님의 단식이 회향돼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높아지면서 ‘해결 방안’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것은 천성산을 관통하는 노선이 전혀 타당성이 없기 때문이다. 환경단체의 한 관계자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대안 노선이 검토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했다.
2003년 당시 노선재검토위의 ‘어설픈’ 결정도 대안을 생각하게 하는 이유이다.
실제로 2003년 노선재검토위원회 당시 정부도 대안 노선에 대해서 검토를 했으나, 별다른 설명 없이 후보에서 누락시키고 현 노선을 선택한 것이 드러났다. 노선선정위원회에서 현 노선을 두고 6대 6 동수로 핑팽하게 대치되는 상황이었으나 정부가 임의로 7대 5로 해석하고는 현 노선으로 선정 강행한 것도 확인되고 있다.
부산 가톨릭대 김좌관 교수는 최근 언론을 통해 “대안노선(언양-양산-부산)이 장대터널 2개를 뚫는 현 노선보다 건설비도 적게 들고 공기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안노선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유철주 기자 | ycj@buddhapia.com
2005-01-31 오후 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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