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1월 31일 오전 종단 산하기관인 중앙신도회, 불교신문사, 교육원을 차례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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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중앙신도회를 방문한 법장 스님은 “씨줄과 날줄이 있어야 아름답듯이 신도회 없는 승가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 동안 종단이 생기 있고 화합할 수 있도록 뒤에서 버팀목이 돼 줘 고맙다”고 말했다.
법장 스님 또 신도회 임원진들에게 “가지와 잎, 꽃이 어우러져야 거목이 될 수 있다”며 “모두 종단의 일원이라고 생각하며 모든 업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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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손안식 부회장은 “총무원장스님이 이전부터 신도회에 관심을 가져주셨기 때문에 원장스님에 대한 기대 또한 많이 하고 있다”며 “올해를 ‘신도회 활성화 해’ 원년으로 하고 있다. 교구 및 말사신도회 결성 완료를 위해 각 사찰에서 적극 협조할 수 있도록 종단에서 공문을 띄워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법장 스님은 “중앙신도회와 교구본사 신도회, 말사 신도회가 연결될 수 있도록 포교원을 비롯해 종단 각 단체와 협의하면 지원할 것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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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배석했던 재무부장 보정 스님은 “승려노후복지기금과 관련해 작년은 홍보의 해였다면 올해는 수학을 거두는 해”라며 신도회에서 승려노후복지기금 활성화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중앙신도회에 이어 불교신문사를 방문한 법장 스님은 기자들에게 “종단 발전은 여러분의 필봉에 있다. 불교신문 한 장이 포교사이듯 여러분 또한 포교사 역할을 잘 해 달라”고 당부했다.
법장 스님은 또 “올해 어떠한 어려움과 고통이 있더라도 불교신문이 우뚝 서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굳이 지원할 필요가 없다. 이제는 심사숙고해 결정할 때”라며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날 오전 마지막으로 교육원을 방문한 법장 스님은 “조계종은 수행을 주(主)로 하는 종단이다. 수행 가풍을 면면히 계승해 한국불교를 중국에 역수출할 수 있었다. 이러한 차원에서 종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승가교육개혁에 더욱 분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교육원장 청화 스님이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제도개선이 용이치 않다. 예를 들어 제도개선으로 인해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스님들이 위기감을 느낄 수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종도의 합의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하자 법장 스님은 “강한 리더십이 없으면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 교육 미래를 위해선 개인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개혁을 하다보면 기득권 세력과 부딪칠 수 있다. 이를 걱정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보다 강력하게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