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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준이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지난해 9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1개월간 6대 도시 만18세 이상 개신교·비개신교인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개신교인 및 비개신교인 조사’와 지난해 7~10월 전국(제주 제외) 만18세 이상 성인 남녀 62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교 현황 파악을 위한 옴니버스 조사’ 등을 종합 정리한 결과, ‘불교’ 26.7%, ‘개신교’ 21.6%, ‘가톨릭’ 8.2%로, 한국 사회에서 불교 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자 6년 전 비해 3.2% 증가
98년 조사와 비교해 보면 불교는 대폭 증가(+3.2%)한데 비해 개신교는 0.9%, 가톨릭은 0.7%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불교는 20대 이하와 50세 이상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개종/믿음 의향을 밝힌 응답자들이 밝힌 희망 종교도 ‘불교’가 35.6%로 가장 높았다. 비종교인의 희망 종교 또한 불교 36.6%, 개신교 35.0%, 가톨릭 24.4% 순이었다. 98년 조사와 비교에 보면 불교(-4.7%)와 가톨릭(-11.6%)으로의 개종/믿음 의향이 감소한 반면, 개신교(+11.8%)는 대폭 상승했다.
특히 개종/신앙 의향이 있는 사람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여자(16.4%)가 남자(10.0%)보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14.7%), 가정주부(16.7%), 무직/기타(17.8%)에서, 지역별로는 광주 지역(27.3%)에서 높았다.
포교로 법회 참석시킨 경험 8.2%
하지만 지난 1년간 누군가에게 포교·전도해 종교 예식에 참석시킨 경험이 있는지를 질문한 결과, 불교인은 8.2%로 개신교인(26.4%)과 가톨릭인(11.6%)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특히 98년에 비해 불교의 최근 1년간 포교 활동이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5.8%)
또 지난 1주일 법회/예배/미사 참석률은 불교인 17.5%로, 개신교(81.4%)와 가톨릭(59.8%)에 비해 매우 낮게 나타났다. 개신교인은 월평균 12만5600원, 가톨릭인은 5만9700원을 교회/성당에 기부하는데 비해, 불교인은 3만1400원을 법당에 기부했다.
불교인 83.9%는 평소 불경을 가까이 하지 않았고, 일주일 평균 불경 열독 시간도 개신교인 1시간 2분, 가톨릭인 30분에 비해, 불교인은 19분이었다. 98년에 비해서도 불경 열독 시간은 10분 감소됐다. 불교인 54.0%는 하루에 기도하는 시간이 전혀 없었고, 1일 평균 기도 시간 또한 개신교인 27분, 가톨릭인 18분에 비해 불교인은 13분에 머물렀다.
불자 59.0% “나는 보수적”
불교인은 현재 다니는 사찰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가족이 다닌다(37.6%)’ ‘거리가 가깝다(19.2%)’ ‘설법이 좋아서(11.9%)’ ‘어렸을 때부터 다녀서(9.9%)’ ‘크고 유명하다(4.5%)’ 순으로 꼽았다. 개신교 및 가톨릭과 비교하면 ‘거리’ 요인은 매우 낮았으며, ‘종교 지도자’ 요인은 개신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고, ‘크고 유명한’ 법당을 찾는 경우는 개신교와 가톨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불교인 15.8%가 ‘건강, 재물, 성공 등 축복을 받기 위해서’ 믿는다(개신교 7.1%, 가톨릭 4.5%)고 답해 기복적 요소가 타 종교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이념적 성향에 대해 평가하도록 한 결과 불교인 59.0%가 보수적이라고 답해, 개신교 52.5%, 가톨릭 58.0%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 57%가 종교를 가지고 있으며, 98년 조사(52.8%)에 비해 4.2% 증가했다. 98년 조사와 비교해 보면 남자 18~24세 연령층(+11.7%)과, 여자 25~29세의 연령층(+8.7%)에서 10% 내외로 종교 인구 비율이 증가해 젊은층에서 종교인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