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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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는 정부에 … 약속지켜라"
사회각계각층, 대안제시 촉구 이어져

연설 도중 눈물짓는 지율 스님. 현대불교 자료사진.


지율 스님의 생명이 위태롭다. 1월 28일 현재 단식 94일째로 접어들면서 지율 스님의 건강이 크게 악화되고 있어 만일의 사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의 전향적 태도만이 유일한 대안이지만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지율 스님은 1월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며 정부의 대책만이 단식을 푸는 열쇠임을 못 박았다. 이후 지율 스님은 행방을 감춘 채 단식을 계속하고 있고, 불교계는 물론이고 정부와 환경단체 등이 지율 스님의 신상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렇게 상황이 긴박해지면서 정부의 대책제시를 요구하는 사회 각계의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천성산 관통터널 백지화 공약을 정부가 어겨서 생긴 문제인만큼 정부가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들 역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지율 스님이 단식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되면서 정부 대책이 선결조건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천성산에서 공사중인 중장비 위에서 시위하는 지율스님과 수녀님. 현대불교 자료사진.


도롱뇽 소송 100만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전교조 김범열 부위원장은 “지율 스님을 살릴 수 있는 길은 정부당국이 하루 빨리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김 부위원장은 또 “지율 스님이 3개월간 공사를 중단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는 ‘후퇴한’ 내용을 제시했으면 정부도 이에 부응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중연대 오종렬 공동대표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지율 스님은 앞으로도 계속 우리 곁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녹색연합 김제남 사무처장은 “정부가 설득력 있는 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도법 스님은 “정부뿐만 아니라 사회적 차원에서 생명과 평화를 위해 참회해야 한다”며 사회전체의 각성을 촉구했다.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장 명성 스님도 “정부는 천성산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1월 24일부터 지율 스님과 생명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문규현 신부와 성공회 신현교회 신기호 신부, 기독교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양재성 목사 또한 “정부도 지율 스님이 보여준 생명사랑에 동참해야 한다”며 정부당국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이뿐만 아니라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환경운동연합, 대불청, 대불련 등 종교시민사회단체들도 성명을 통해 “터널 공사를 중단하고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실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같이 사회각계각층의 요구가 봇물을 이루면서 조계종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원장 법장)은 1월 27일부터 조계사에서 일주일간 ‘지율 스님과 자연환경을 위한 참회발원 정진기도’를 봉행하고 있다. 불자들은 물론이고 일반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기도정진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계종 사회부장 지원 스님은 “지율 스님의 고행은 뭇생명과 했던 약속을 지킴으로서 우리 사회 원칙과 신뢰, 최소한의 도덕과 양심을 회복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며 "정부당국이 먼저 사회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기를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유철주 기자 | ycj@buddhapia.com
2005-01-29 오후 3:31:00
 
한마디
상식을 갖고 사세요...다 이유있는 몸짓이니 적당히 이해해 보려는 마음도 가져보세요...그분도 똥고집이지만 님도 무턱대고 비난하고 보는 고집좀 내려봐 주세요...이럴 땐 옳고 그름을 떠나 그냥 지켜보는 것도 좋은 공부 아닐까요.....
(2005-01-30 오전 1:45:39)
20
시님 상식을 갖고 삽시다.
(2005-01-29 오후 9:20: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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