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 부친인 故 신상묵씨가 한국전쟁 당시 구례 화엄사를 전소위기에서 구한 공로로 1월 27일 오후 4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신기남 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한다.
이와 관련 조계종은 “故 신상묵(1916.8.13~1984.1.29)씨는 한국전쟁 당시 지리산 전투사령관으로 지역의 평화정착에 기여했으며, 민족의 문화유산인 구례 화엄사를 전소의 위기에서 구하는 등의 업적으로 한국전쟁이 끝난 1954년 4월, 구례군민들이 뜻을 모아 화엄사 입구에 실적비를 건립했다”며 “종단 차원에서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은 전쟁 종료 후 52년 만에 처음 이뤄지는 일”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남 구례군 ‘시(詩)의 동산’에 보존돼 있는 故 신상묵씨의 실적비에는 “公來靖難 故醒民物/一披丹衷 列蹟豊功/哭化爲笑 勅此片石/餘頌徹穿 昭亦無窮 ‘그대 오시어 충성을 다해 어지러움을 평정하고/오직 정성으로 백성과 만물을 소생시켜/공을 풍성히 쌓았도다./울음이 웃음되고/칭송이 하늘을 찌르니/이를 작은 돌에 새겨/영원히 밝히고자 하노라’ 西南戰警 司令官 辛相黙 實蹟碑/檀紀 四千二百八十七年 四月 十七日/求禮群民 一同”이라고 기록돼 있다.
이에 앞서 조계종은 한국전쟁 당시 폭격명령을 거부해 합천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보존한 故 김영환 장군의 공적을 기리는 공적비를 지난 2002년 6월 17일 해인사 경내에 건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