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6개월의 행자교육 기간을 1년 또는 2년으로 늘리는 조계종 승가교육제도 개선방안이 추진된다.
조계종 승가교육제도개선추진위원회(위원장 종범ㆍ이하 승개추)는 1월 26일 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기초교육과정(행자교육) 1년-기본교육과정(사미교육) 4년 ▲기초교육과정 2년-기본교육과정 4년의 두 가지 안을 채택했다.
이날 채택된 두 가지 안에 대해서는 공청회 등 각종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타당성 및 실효성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승개추가 기초교육과정에 대해 두 가지 안을 확정했다는 것은 조계종 승가교육제도 개선방향이 설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이 두 가지 안은 현행 행자교육을 강화한다는 점에서도 눈여겨 볼만 하다.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부분은 역시 행자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였다. 일부 스님들은 사회흐름과 현재 종단의 여건을 들어 행자교육을 6개월 정도로 할 것을 제안했지만, 반대로 일부 스님들은 당초 취지대로 행자교육을 2년으로 늘려야 한다고 맞섰다.
이 과정에서 행자교육을 상설행자교육원에서 하는 방안과 교구본사별로 하는 방안, 또 몇 개 교구를 하나로 묶어 통합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이 논의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