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4 (음)
> 종합 > 사회·NGO
전국비구니회 , 지율 스님 문제 적극 나서나?
비구니회장 명성 스님, 지율 스님과 만나

“지율 스님 저 명성입니다. 문 좀 열어보세요.”

명성 스님.
숭산 스님의 49재가 있던 일요일(1월 15일) 오후 청와대 인근의 골목길에 몇 분의 조계종 스님들이 나타났다. 이 가운데는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회장 명성 스님도 함께 하고 있었다. 종단의 중진 스님들이 80일을 넘겨 단식을 계속하고 있는 지율 스님을 찾아 나선 것이다. 명성 스님 의 방문은 지난해 여름 땡볕아래서 벌였던 지율 스님의 3차 단식 이후 두 번째 발걸음이었다.

하지만, 지난 여름 방문 때는 지율 스님이 미리 알고 피신하는 바람에 정작 대면도 못한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다른 비구니 스님들은 지율 스님의 이런 행동을 감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불쾌해 했지만, 정작 명성 스님은 “지율 스님 문제는 종단 비구니의 일이라, 누구보다 내가 더 애가 타고 안타까운데 너무 그러지 말라”며 주변 스님들을 자제시켰다.

명성 스님은 이날 총무원 문화부장 성정 스님 등과 함께 지율 스님이 묵었던 처소 창문아래서 애타게 지율 스님을 불렀다. 골목에는 살을 에는 듯, 사나운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쳤다. 몇 차례 ‘지율 스님’을 불러서야 기어이 조그마한 창문이 열렸다. 이윽고 비구니 스님들이 좁은 지율 스님의 처소로 들어가 마주 앉았다. 한국 비구니계의 최고 어른과 지율 스님의 대면이 시작 된 것이다.

지율 스님은 오랜 단식으로 기운이 없어 보였지만 또렷한 목소리는 그대로였다.
“이런 기백과 정신이라면 선방에서 용맹정진해 견성성불도 이루겠다. 이제 그만 됐으니 단식을 멈추시라” 명성 스님의 만류에도 지율 스님은 묵묵부답.
다시 명성 스님은 "이런 방법만 고수 하지 말고 달리 방법을 찾자”고 호소 했고, 지율 스님은 또박 또박 “(저는)죽지 않습니다”라고 대꾸 했다. 명성 스님은 내쳐 “죽으면 가만 안둔다”다고 되받았다. “가만히 두라”는 지율 스님과 “마음을 돌려 달라”는 명성 스님의 간곡한 대화는 한참을 계속됐다.

명성 스님은 이번 면담에서 종단과 총무원에 대한 원망을 거두라는 말을 여러 차례 전했다고 한다. 지율 스님의 대화 속에는 종단과 총무원에 대한 서운함이 자주 베어 있더라는 것이다. 이는 천성산 관통도로 문제를 대하는 정부의 강경함이 총무원 관계자들의 묵인 속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지율 스님의 인식 때문이다. 명성 스님은 “지율 스님의 뜻과 정신은 존중하지만 단식이라는 극단적 방식으로 사태를 몰아가는 것은 못마땅하다”고 했다. 명성 스님 역시 종단의 어른으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은 여느 스님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와 우리사회의 대응방식에 대해서도 몹시 못마땅해 했다. 명성 스님은 “정부가 천성산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마땅히 (지율 스님과 국민들에게)사과하고, 환경영향 평가의 재실시 등을 비롯해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야지 이렇게 일방적으로 수행자를 희생시키려 해서는 안된다”며 분노했다.

한편, 1월 24일 조계사에서 열린 ‘지율 스님과 생명평화를 위한 종교인 참회 및 단식 성명발표’에는 전국비구니회를 대표해 부회장 정덕 스님이 참가 했으며, 2월 1일 오후 1시에 비상임원회의를 열어 지율 스님 문제에 대한 비구니회 차원의 대안 마련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용수 기자
조용수 기자 | pressphoto@hanmail.net
2005-01-24 오후 7:37:00
 
한마디
정부가 대안을 무시하고 정치적 이해를 따른것은 사실입니다. 법원의 판결도 사실은 정부안에 유리하게 급조된 환경평가서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하며, 전국 방방곡곡 산마다 사찰을 두고 있는 불교계가 환경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환경문제를 푸는 것이야말로 물욕에서 벗어나는 참된 수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코 경제 문제로만 접근할 수 없다고 봅니다.
(2005-01-29 오전 11:36:23)
33
참으로 안타까운 일 입니다. 모바일 컴퓨터가 현대과학을 첨단의 시대로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시대를 통감하고 있어며, 한국경제는 추락하고 자살하는 사람이 하루에도 30명이 넘는다는데 ..... 불교계에서 이런 일이 일어 나다니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 입니다. 어떻게 이해 해야 할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며 정말로 코메디 같은 일입니다. 황우석 교수도 생명을 아끼려고 현대의학을 발전 시킨 세계적인 생명과학을 어떻게 이해 해야 합니까 ? 종교적인 문제와 형이하학적인 공학을 비교 할 수도 없는데 서로가 다른 차원인 것을 참으로 안타까운 지율스님 입니다. 어떻게 지율스님인 공학적인 문제에 까지 관여하여 이른 일을 합니까 ? 우리에 처지가 불쌍합니다. 앞으로는 절에 가서 물어보고 공학적인 승락을 받아야 하다니 .... 이 어찌 후진 스러운 불쌍한 한국이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큰 스님께서 호미나 괭이는 대장장이에게 맡기고 불자는 중생을 어엽삐 여겨라 하심이 세삼스럽답니다. 지율스님 제발 우리들을 너무 우롱하지 마십시오. 지율스님이야말로 이제 문화적인 권력을 아니 종교적인 힘에 권력을 이렇게 휘들러 되시면 어찌 합니까 ?? 참으로 말도 되지 않는 일이 한국에서 벌어지다니 ..... 법원에 판사의 판결은 이제 어찌 합니까 ?? 정말로 법위에 때법이 있다는 것 입니까 ????
(2005-01-27 오후 9:40:35)
28
진작에 관심을 갖었어야지요. 지율스님이 단식을 푼다 해도 과연 제대로 건강해 질 수 있겠습니까? 무슨 일이든지 때가 있는 것인데.... 지율 스님의 문제는 지율 스님의 문제가 아니고 너와 나 그리고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당사자(국민 모두와 정부와 승가까지도)들이 다 모른체 하며 관심밖으로 두었다는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냈을 뿐입니다. 이제와서 관심을 갖어봐야 스님 한분의 목숨으로 바꿈질을 하는 것 밖에 되지 않으니 그것이 과연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말할 줄 아는 것이 되겠습니까 !!! 2005-01-25 13:45
(2005-01-26 오후 4:51:17)
25
우리 노 대통령을 생각 해 보자 그 분 대통령 안 됐으면 도룡뇽 살리자 대모 했을 사람이다 그 분 이라크 파병 기를 스고 반대 햇을 사람이다 내가 보는견지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대통령 되고 보니 국익을 생각해야 하는 현실에 부딪쳤을 거고 자기의 소신을 바꿀 수 밖에 없었을 거다 그런데 자기만 국가를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하고 쾌적한 삶을 살게 하는 것 같이 그렇게행동하면 되겠는가 스님이면 사회를 보는 눈 어떤 사건을 보는눈을 다양하게 가지는 것이 필요하지 안을까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그렇게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불가사의한 일을 하면서 그렇게 세인의 입에 오르 내리고 싶은가 안타갑다 스님이면 스님 자리로 돌아가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환경을 보전하고 어쩔 수 없다면 대안은 뭔가 하고 사고 하는 것이 옳은 것 아닌가한다 환경파괴하여 얻은 산물로 편히 지내면서 자기는 아닌척 하는 것 웃기지 않은가 이해 안 되는 단식하면서 단식한다고 하는 것 웃기는 것 아닌가 국민들이 코미디라고 생각 하지 안게 끔 해 줬음 좋겠다
(2005-01-25 오후 7:02:58)
28
()()()* 부처님의 자손이라고 말하는 우리들의 마음도 이리 함께이지 못하다니...가슴이 아픕니다...
(2005-01-25 오후 6:01:09)
28
진작에 관심을 갖었어야지요. 지율스님이 단식을 푼다 해도 과연 제대로 건강해 질 수 있겠습니까? 무슨 일이든지 때가 있는 것인데.... 지율 스님의 문제는 지율 스님의 문제가 아니고 너와 나 그리고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당사자(국민 모두와 정부와 승가까지도)들이 다 모른체 하며 관심밖으로 두었다는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냈을 뿐입니다. 이제와서 관심을 갖어봐야 스님 한분의 목숨으로 바꿈질을 하는 것 밖에 되지 않으니 그것이 과연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말할 줄 아는 것이 되겠습니까 !!!
(2005-01-25 오후 1:45:28)
30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5. 9.1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