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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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 스님 관련 종교인들도 '참회 단식'
정부, “받아들일 수 없다” 강경입장 불변



도법 스님이 단식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율 스님의 단식이 90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불교와 가톨릭, 개신교 성직자들이 참회 단식에 들어간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도법 스님, 불광사 회주 지홍 스님,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장 세영 스님, 전국비구니회 정덕 스님, 가톨릭의 문정현ㆍ문규현 신부, 기독교
세영 스님이 단식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양재성 목사 등은 1월 24일 오후 3시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율 스님과 생명 평화를 위한 종교인 참회 및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도법 스님은 “지율 스님이 90일간이나 단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종교인들이 함께 참회하고 생명평화의 길을 같이 모색하기 위해 단식에 동참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하며 "오늘부터 조계사 마당에서 저와 문규현 신부님이 먼저 단식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정현 신부, "지율 스님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나?"


기자회견 도중 발언에 나선 문정현 신부는 "지율 스님이 말씀하시는 것에는 귀도 기울이지 않으면서 스님이 언제 죽을 것에 대해서만 궁금해하는가?"라며 정부당국과 언론에 일침을 가했다. 문 신부는 이어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주위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라며 "지율
문정현 신부가 "정부는 문제의 본질에 관심을 가져라"며 쓴소리를 토해내고 있다.
스님의 신변이 걱정되면 좀 더 문제의 본질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문규현 신부도 지율 스님의 행방을 묻는 한 기자의 질문에 "지율 스님이 어디에 계신 것이 그렇게 중요하냐?"며 "더 중요한 것은 스님의 외침이 우리 사회에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부당국, "받아들일 수 없다"


한편, 정부는 여전히 지율 스님 단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어떠한 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1월 24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곽결호 환경부 장관은 “환경영향평가법상 적법하게 진행된 터널공사를 중단할 수 없다”며 “지율 스님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 불변을 재차 확인했다.



아래는‘지율 스님과 생명 평화를 위한 참회 단식 기도 선언문’ 전문.

지율 스님과 생명 평화를 위한 참회 단식 기도 선언문

성스러운 길 생명의 길에 한 수행자가 서 있습니다. 뭇 생명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 놓았습니다. 초발심의 빛나는 불꽃이 모진 비바람 앞에서 가물거립니다. 뭇 생명과 함께 수행자의 생명이 매우 위태롭습니다. 생명 살림의 길을 찾고자 멀고 먼 길을 돌아 왔습니다.생명 살림의 길을 열고자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만나고 대화했습니다. 화내고 미워했습니다. 합의하고 약속했습니다. 원망하며 고개 돌렸습니다. 절충하고 타협했습니다. 밀고 당기며 힘겨루기 했습니다. 안해 본 일 없이 모든 일 다 했습니다. 더 할 말이 없을 만큼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다 나왔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어찌할 바를 몰라 쩔쩔 맬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안타깝게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이 죽기만큼이나 힘이 듭니다. 살아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막혀 있는 생명의 숨을 토해 내기 위해 최소한의 몸짓을 하려고 합니다.
함께 사는 생명의 길을 찾아 지율 스님이 단식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함께 사는 생명의 길을 찾아 그와 함께 단식하려 합니다. 아파하는 생명을 품어 안고 지율 스님이 아파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 곁에 서서 함께 아파하려고 합니다. 생명의 아픔을 어찌 하지 못해 지율 스님이 울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를 바라보며 함께 울려고 합니다. 생명의 소리를 듣고자 지율 스님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의 마음을 따라 기도하려고 합니다. 생명의 소리를 존중하고자 지율 스님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지극한 마음으로 함께 참여하려고 합니다.만생명이 함께 사는 길을 열고자 지율 스님이 발원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 길을 함께 가고자 발원 하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엄숙한 생명의 명령에 따라 지율스님도 우리 모두도 생명 살림의 큰 길에서 얼싸안고 춤추게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환한 표정의 지율 스님, 환희에 찬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생명 살림의 큰 길, 함께 가게 될 것을 확신 합니다. 우리들의 소박한 믿음이 오늘 이 자리에서 이미 이루어지고 있음을 봅니다. 좋은 만남 좋은 인연으로 꽃피워지길 두 손 모읍니다.

2005년 1월 24일 종교인 평화단식 참여자 일동

유철주 기자 | ycj@buddhapia.com
2005-01-24 오후 4:50:00
 
한마디
소시민님... 잘 모르시면서 함부로 말씀하시지 마십시요.. 지율스님이 왜 목숨을 내걸면서까지 단식을 하시는지.. 그러는 과정에 얼마나 많은 정부로부터 농락(거친표현으로)을 당했는지 아십니까??? 한번도 아닌 여러번 거짓말로.. 현혹하고.. 되지도 않을거면 첨부터 얘기하지 말든지.. 노정부의 노대통령이 첨에 대선시 한 거짓말 그럴수 있다 해도.. 그 이후에 진행된 과정에서 철저히 이중적인 잣대를 내밀며 지율스님을 농락했던 것입니다. 한다하다 다음엔 안하는건 물론이고 몇번이나 지율스님이 대안을 제시하고 양보를 했지만 그때마다 찬물을 끼 얹은 건 정부입니다. 제대로 알고 얘기해 주세요.
(2005-01-25 오후 7: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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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노 대통령을 생각 해 보자 그 분 대통령 안 됐으면 도룡뇽 살리자 대모 했을 사람이다 그 분 이라크 파병 기를 스고 반대 햇을 사람이다 내가 보는견지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대통령 되고 보니 국익을 생각해야 하는 현실에 부딪쳤을 거고 자기의 소신을 바꿀 수 밖에 없었을 거다 그런데 자기만 국가를 생각하고 환경을 생각하고 쾌적한 삶을 살게 하는 것 같이 그렇게행동하면 되겠는가 스님이면 사회를 보는 눈 어떤 사건을 보는눈을 다양하게 가지는 것이 필요하지 안을까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그렇게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불가사의한 일을 하면서 그렇게 세인의 입에 오르 내리고 싶은가 안타갑다 스님이면 스님 자리로 돌아가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환경을 보전하고 어쩔 수 없다면 대안은 뭔가 하고 사고 하는 것이 옳은 것 아닌가한다 환경파괴하여 얻은 산물로 편히 지내면서 자기는 아닌척 하는 것 웃기지 않은가 이해 안 되는 단식하면서 단식한다고 하는 것 웃기는 것 아닌가 국민들이 코미디라고 생각 하지 안게 끔 해 줬음 좋겠다
(2005-01-25 오후 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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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입니다. 위에 단식에 동참하신다는 스님들중에 당뇨병이 있는 분도 계신데 어떻게 단식을 하시겠다는 것인지 스님을 존경하는 불자로서 큰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부라는 권력집합체는 사람의 목숨알기를 파리목숨 정도로 아는지 관심도 없는데 다시 본이 되고 계시는 스님들께서 단식을 하신다니 한숨만 나옵니다. 이런 기회에 불자들이 단결해서 환경문제에 대하여 지대한 관심과 실천행을 하는 계기로 삼아서 모든 자연들과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지혜를 짜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단식하신다는 스님들께서는 건강하셔야 바른 길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건강에 유의하시기를 바라며 스님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
(2005-01-24 오후 5: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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