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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협약서 공개에 따른 파문 확산
나눔의 집 할머니들도 분노

“우리 생명은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 모두 죽을 때까지 질질 끌어 책임을 회피할 셈인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우리 정부의 소극적 한일 역사문제 청산 의지에 화났다.

1월 19일 정부는 1965년과 1969년 두 차례 걸쳐 맺은 한일협정 문건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문건 내용에서는 위안부 피해자와 원폭 피해자들이 보상대상에 포함되어있지 않아 한국과 일본 두 국가가 전쟁의 책임을 ‘밀약’으로 덮으려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 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매주 열리는 수요집회를 통해 강도 높게 정부를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불교계에서 운영하고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의 터전 ‘나눔의 집’ 할머니들도 우리 정부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나눔의 집 안신권 사무국장은 “이전부터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는 문건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공공연히 말해왔지만 공개 문건에서 다시 확인하게 되니 할머니들은 우리 정부조차 믿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안국장은 “98년 시모노세키 지방법원에서 위안부 문제가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2001년 대법원에서는 패소 판결을 받은 주된 이유가 바로 정부가 명확히 문건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입장 표명을 소극적으로 했기 때문”이라며 “문건을 증거로 제시해 개인의 피해보상청구권을 살려줬어야 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앞으로 나눔의 집 할머니들을 비롯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수요집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양국 정부 협약의 부당성을 알리면서 일반 시민들과 서명 운동을 함께 할 계획이다.
한편 여ㆍ야 국회의원들은 한일협약 기본조항과 이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재검토해 다시 협상할 것을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추진키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5-01-21 오후 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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