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민에게 자비의 손길을 보냅시다"
1월 18일 오후 3시, 해인사 율주 종진 스님과 사회국장 적광 스님 등 법보종찰 가야산 해인사 스님 50여명이 '나눔으로 아름다운 세상’이란 노란 어깨띠와 발우를 들고 대구 도심 한복판에 나타났다. 동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복구를 위한 자비의 탁발에 나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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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구에 도착한 해인사 강원 스님들과 산내암자 스님들은 목탁소리에 맞춰 석가모니불 정근을 하며 부처님의 자비사상 실천을 호소했다. 대구시민들은 50여명이 넘는 스님들의 탁발행렬에 의아한 눈길을 보내기도하고, 때론 합장을 하기도 했다. 불자인 듯 싶은 보살이 정성껏 봉투에 성금을 담아 스님들의 빈 발우를 채웠다.
대구역 앞 대우빌딩에서 시작한 해인사 스님들의 탁발행렬은 교동시장을 뚫고 대구백화점까지 이어졌다. 4시 30분, 해인사 스님들의 본격적인 탁발이 시작됐다. 5-6명의 스님들이 한조로 대구 도심 곳곳을 방문하며 십시일반 베품의 미덕을 알렸다. 1시간 여만에 대구백화점앞으로 되돌아온 스님들의 발우에는 대구시민들의 정성과 마음이 하나 가득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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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국장 적광 스님은 “자비의 탁발이 참으로 뜻 깊었다며 앞으로 매년 이렇게 자비의 탁발을 통해 불우이웃돕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어가면 좋을 것 같다”는 뜻을 비췄다.
이날 해인사 스님들은 대구에 2팀, 창원에 2팀, 마산에 1팀 모두 5개팀으로 나눠 자비의 탁발에 나섰다.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은 오후 3시 창원의 경남도청앞에서 입제식을 한뒤 거리의 탁발행사에 참여했고, 대구백화점 앞에는 대구 파동 법왕사 주지 실산 스님과 신도 50여명도 동참했다. 해인사는 21일 거창, 22일 함양,25일 진주에서도 자리의탁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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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조계종 제16교구본사 의성고운사도 부처님의 동체대비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거리의 탁발행사에 동참했다. 고운사 주지 혜승 스님을 비롯한 본말사 스님과 신도 2백여 명은 오전 10시부터 하루종일 의성과 안동 영주지역을 차례로 방문하며 지진 해일 피해민을 위한 구호 성금을 모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