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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과 영어로 풀이한 문화재 용어사전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한국문화재용어사전>


문화재 용어를 우리말과 영어로 풀이한 <한국문화재용어사전>
‘건칠불이 무슨 뜻이지? 반가사유상은 영어로 어떻게 설명할까?’

누구나 한두 번쯤 사찰이나 박물관의 문화재 안내판을 둘려보며 들었을 법한 의문이다. 최근에는 쉬운 우리말로 바뀌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안내문에는 어려운 전문용어가 가득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은 문화재 용어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권인혁)은 최근 문화재 용어를 우리말과 영어로 각각 풀이한 <한국문화재용어사전>(Dictionary of Korean Art and Archaeology)을 출간했다. 우리나라의 문화재나 고미술 관련 용어의 영문 표기와 해설이 부족한 현실에 비추어본다면, 이 사전은 외국인들이 우리 문화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한편, 관련 연구자들의 연구 활동에도 긴요한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전에는 문화재 관련 일반도서나 안내문 등에 자주 등장하는 건축학ㆍ고고학ㆍ미술사ㆍ민속학 관련 용어 2,824개가 담겨 있다. 각각의 표제어는 한자표기, 로마자 표기, 국문해설, 영문표기, 영문해설의 순으로 풀이되어 있다.

예컨대 ‘대좌’라는 항목을 펼쳐보면 ‘臺座’라는 한자어와 우리말 발음을 영문으로 표기한 ‘daejwa’, ‘불상이나 보살상 등을 안치하는 받침’이라는 설명이 함께 나오는 식이다. 또한 대좌의 영어 표현인 ‘pedestal’과 그것을 영어로 풀이한 ‘a decorated pedestal where statues of Buddha or bodhisattvas are placed’가 수록되어 있다. 표제어와 관련된 풍부한 사진도 이해를 돕는다.

한 손에 잡을 수 있을 만큼 작은 책이지만, 그 내용만큼은 결코 가볍지 않다. 기획에서 출판까지 3년이 소요됐고 국내외 전문학자 17명이 집필과 감수ㆍ자문을 맡았다. 유홍준 문화재청장(회화)과 김광언 교수(인하대, 민속학) 이청규 교수(영남대, 고고학), 윤용이 교수(명지대, 도자사), 이강근 교수(경주대, 건축학), 조은정 교수(한남대, 조각 공예)가 각각 자신의 전문분야를 맡아 집필했다. 총괄 감수와 자문은 영국 런던대 도야ㆍ아프리카대학 로데릭 위트필드(Roderick Whitfield) 교수가 했다.

대표집필을 맡은 김광언 교수는 “문화는 국제 사회에서 교류의 축으로서 뿐만 아니라 한 국가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수단인 소중한 자산”이라며 “우리의 문화재와 고미술 용어를 종합하여 영어로 엮는 최초의 시도”라고 출간 의의를 밝히고 있다.

책을 펴낸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외국과의 교류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을 해외에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는 단체. 재단은 앞으로 사찰과 불상, 서원, 전통회회 등의 시리즈물을 발행해 우리문화 알리기에 앞장설 예정이다.

<한국문화재용어사전>(김광언 외 지음, 1만8천원)
한ㆍ영 대역 문화재 용어사전 출간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5-01-20 오후 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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