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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단체-수효사 ‘성훈따주기공덕회’
“나와 이웃, 서로서로 좋아요”


성훈따주기공덕회 회원 이홍구씨가 수효사 신도 김선이씨에게 따주기 시술을 하는 모습


“여기랑 여기가 아프시죠? 이제 시원해질 겁니다.”

1월 11일, 여느 화요일과 마찬가지로 ‘성훈따주기공덕회’ 회원들은 서대문구 충정로 수효사(주지 무구) 법당 곳곳에서 사람들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시술은 간단하다. 시술을 받은 사람들이 통증을 느끼는 부위의 혈자리를 찾아 ‘사혈삼릉침(침 끝이 삼각형 모양인 의료도구)’으로 몇 차례 찔러 피를 내면 그만이다. 수효복지대학에서 진행하는 ‘성훈따주기’ 강의 3개월과정만 마치면 누구나 가정에서 할 수 있을 만큼 쉽다.

그러나 시술받는 사람들이 느끼는 ‘성훈따주기’의 효과는 크다. 게다가 부작용도 거의 없다.

따주기의 효능 때문에 일부러 일산에서 찾아왔다는 이은희(45)씨는 “피가 도는 것이 느껴지고 허리 통증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성훈따주기공덕회’는 이름 그대로 가정의학 보급과 군포교에 평생을 바치다 15년 전 입적한 성훈 스님의 뜻을 이어받은 봉사회다. 그래서 현재 가장 중요한 활동이 ‘따주기’ 시술과 한달에 한 번 있는 군부대 방문이다.

성훈따주기공덕회 주국일 회장
“절에서 활동하는 것도 즐겁지만 각 군부대에서 서로 오라고들 하니 얼마나 기분 좋은지 몰라요. 봉사활동은 봉사 받는 분들과 봉사자들 서로서로에게 도움이 됩니다.”

올해 임기를 시작한 주국일 회장이 말하듯, 수효사에 모인 회원들은 ‘봉사’라는 개념을 잊은 채 봉사활동 그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웃을 수 있다.

이제 ‘성훈따주기공덕회’ 회원들은 지역에서 벗어나 전국으로 봉사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꿈을 펼치려 한다. 주국일 회장은 “조직을 개편해 언제 어느 곳이든 봉사하러 달려갈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02)313-3060

김강진 기자 | kangkang@buddhapia.com
2005-01-18 오후 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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