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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도 마음도 새하얀 눈꽃 세상
1월엔 대관령, 태백시 등 눈꽃축제 활짝

태백산 눈꽃등산을 즐기고 있는 모습


하늘을 나는 유니콘, 이집트의 상징 스핑크스와 피라미드, 쥬라기 공원에 등장하는 티라노사우로스 등등. 이 모두는 놀이동산에 있는 미니어처가 아니다. 바로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열리는 눈과 얼음으로 빚어 낸 눈꽃축제의 조각상들이다.

“올 겨울방학 땐 아이들 데리고 어딜가지?”, “사랑하는 그녀와 함께할 수 있는 환상의 주말여행 코스는 어딜까?” 이런 걱정(?)거리는 이제 그만. 자! 이제, 학업에 지친 자녀들에겐 동심의 꿈을 지루한 일상에 빠진 부부에겐 풋풋한 사랑을 색다른 추억을 원하는 연인에겐 낭만을 선물할 수 있는 설원 속으로 몸을 맡겨보자.

올해로 13돌을 맞는 ‘대관령 눈꽃축제(1월 27~30일)’는 지난 10여 년 동안 수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하얀 눈 가득한 겨울 대관령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세계 10대 눈 축제로 꼽힌다.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눈꽃축제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을 위한 다채롭고 이색적인 행사가 흥미롭다. 개 썰매 체험, 알몸마라톤대회, 전통놀이문화체험(인발구, 소발구, 전통썰매 등), 눈사람만들기대회 등은 답답한 회색 콘크리트의 마천루 속에 살던 도시인들에게는 설원 속 낭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특히 대관령 눈꽃축제가 아니고서는 경험하기 힘든 개 썰매 경험은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8마리의 개들이 끄는 개 썰매를 타고 약 1.5km의 설원을 달리는 당신은 이미 북극의 설원을 누비는 에스키모. 이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눈축제의 열기에 흠뻑 빠지다보면 어느새 즐거운 식사시간이다. 혹시 축제행사장엔 밥값이 너무 비싸다고 미리 겁먹는 것은 기우다. 행사장 전역에 마련된 이 지역 특산품인 감자를 관관객을 위해 모닥불로 구워 무료로 나눠주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행사장 내에 모닥불을 피워서 야외에서 멧돼지 바비큐를 맛 볼 수도 있다.

또한 1월 21~30일까지 열리는 태백산 눈꽃축제도 흥미롭다. 태백산 도립공원 당골광장에서 열리는 이 행사의 볼거리는 역시 세계눈조각가초전전, 전국대학생눈조각경연대회에 출품된 높이 5m, 길이 6m의 대형 눈ㆍ얼음 조각품들이다. 하얀 눈 덮인 설원에 전시된 스핑크스상, 유니콘, 쌍용, 독수리 조각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장엄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행사장에서 열리는 마당극과 록 밴드의 음악 공연, 추억의 먹거리 시식 이벤트도 놓칠 수 없는 볼만한 축제의 다크호스다.

이런 눈꽃축제 행사를 마친 후 태백산 적멸보궁 정암사와 대관령 보현사에 잠시 들러 여행에 지친 몸과 마음을 비우고 일상으로 돌아감을 마지막 여행코스로 정함은 어떨까.
노병철 기자 | sasiman@buddhapia.com |
2005-01-17 오후 4: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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