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 문화 >
510호 연표로 보는 차문화사
<유건집 교수의 연표로 보는 차 문화사>
15. 고려시대 ③

고려의 차문화가 점점 무르익기 시작해서 평민들의 생활 속으로 깊이 뿌리내린다. 임금이 연로한 사람들의 신분을 따지지 않고 차를 내리고 변방 병졸들의 유족들에게까지 차를 나누어줄 정도였다. 송과 교역되는 상품의 종류나 수량이 많아지니 차의 수입도 늘어났다. 우리의 차 생산량도 증가했으나 수요에 부족한 형편이었다. 팔관회나 연등회가 대대적으로 열리고 사찰의 건립이 끊이지 않았으니 차의 수요가 증가할 수밖에 없었다.
특기한 것은 고유의 뇌원차(腦原茶)가 생산되어 외국의 공물로도 사용되고 중신들이 사망하면 궁에서 차를 하사하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다방(茶房)은 부서를 더욱 확장해 책임자의 직위를 높였고 다방군사들을 일반 군역에 충당시킬 정도로 그 수가 많았다.
중국에서는 다서가 계속 쓰여졌고 임포(林逋), 정위(丁謂), 섭청신(葉淸臣), 채양 등이 활동했다. 일본은 아직 선가(禪家)나 왕실을 제외하곤 내세울 차에 관한 사료가 없다.

① 차를 파는 점포가 있었음을 말한다. <고려사>
② 문하시중 한언공이 죽으니 쌀 오백 석과 차 이백 각을 내렸다.
③ 변방의 장졸 유족이나 장졸들에게 차와 다포를 내렸다는 것은 그만큼 차의 보급이 넓어졌음을 말한다.
④ 현종 때 적이 온다는 소문이 있어 내시부와 다방 군사들도 모두 종군케 함.
⑤ 국내에서 생산되는 고급차인 뇌원차를 거란에 보내는 공물에 넣었더니 다음 해에 거란 쪽에서 더 많이 보내라는 요청이 왔다.
⑥ 이주좌(李周佐)는 경주 사람으로 형부상서로 죽으니 왕이 차와 의복을 내렸다.
⑦ 다방 채의 소감 김징악이 나이가 많아 벼슬을 사양하고 물러나고자 했지만 더 공직하게 했다.
⑧ 구양수(歐陽修, 1007~1072): 송대 사람. 당송 팔대가에 드는 문인으로 차를 좋아해서 <용다록후서> <대명수기> <부차산수기> 등의 다서를 남김
⑨ 주봉: <보다경(補茶經)>을 쓴 문인
정위: 송대의 대신. 진국공(晋國公) 차를 즐겨 용봉차 만들기를 시작했고 <북원다록(北苑茶錄)> <다도(茶圖)>를 지었다.
⑩ 임포(967~1061): 송대 은사(隱士)로 매처학자(梅妻鶴子)라는 칭호가 있었다. 차를 즐겨 많은 글을 남겼다.
⑪ 송기(998~1061): 송대 문인. 차를 즐겨 <감로차찬(甘露茶贊)>을 남김
포증(999~1062): 송대 정치인으로 <논다법주(論茶法奏)>를 남겼다.
⑫ 채양(1012~1067): 송대 차학자. 자는 군모(君謨)로 복건전운사를 지내고 차에 관해 해박했다. <다록> 양편(兩篇)을 썼다.

<한국>
1002 다점(茶店)이 있었다. ①
1004 한언공(韓彦恭)의 죽음 ②
1007 노인과 병인(病人)에게 차를 내림
1009 80세 이상인 백성에게 음식과 차를 하사
1010 대장경 간행, 연등회 팔관회 개최 차 하사
1014 변방 장졸 유가족에게 차 하사 ③
1018 교위(校尉)와 선두(船頭) 이하 장졸에게 다포를 내리다
1019 송나라 상인 100여 명이 토산물을 바침
1021 90세 이상인 자에게 다약(茶藥)을 내리다
1022 80세 이상인 병약자에게 차와 포를 내리다
1025 다방군사로 종군시킴 ④
1038 거란에 뇌원차를 보냄 ⑤
1040 이주좌가 죽음 ⑥
1047 다방 태의소감 김징악 ⑦
1049 최봉성 등 노인에게 뇌원차 하사

<중국>
1007 구양수의 출생 ⑧
1012 채양(蔡襄)의 출생

@ 주봉(周鋒), 정위(丁謂)의 활동 ⑨

1028 임포(林逋)포의 타계 ⑩
1033 송기(宋祁), 포증(包拯)이 활동함 ⑪

1049 <다록(茶錄)> ⑫


2005-01-20 오후 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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