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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대(北京大)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암 스님과 쉬멍림(許夢林) 연변자치주 종교처장, 대각사 건립위원회 신옥 대표는 1월 17일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지원을 부탁했다.
연변 연길시 의란진 태암촌 병풍산 자락(연길시 중심에서 차량으로 20여분 거리)에 건립되는 대각사는 수월조사전, 대웅보전, 보제루, 요사채, 생활문화관 등을 포함 전체 1만5000여평으로 조성된다. 지난해 9월 3일 중국 당국으로부터 건립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터닦기는 마무리 된 상태다.
올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가는 수월조사전은 800여평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조성된다. 1층에는 수월 스님 유물 전시관이 들어서며 2층에는 수월선원과 천수경 대비주 기도원으로 꾸며진다. 조사전 뒤편으로는 수월 스님의 일대기를 그림과 글(한ㆍ중ㆍ영어로 번역)로 옥판에 새긴 수월십상도(十相圖)도 마련된다. 조사전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올 3월 1일 35평 규모의 임시법당을 건립할 예정이다.
대각사 총 건립비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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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법장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쉬멍림 종교처장은 “대각사가 완공되면 연변불교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수월 스님 사상연구소 설립 △수월문화회관 건립 △연길불교협회 창립 등을 향후 계획으로 내놓았다.
이에 대해 법장 스님은 “완공되면 한국불교를 중국에 알리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종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제포교 활성화에도 부합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수월 스님은 1855년 충남 홍성에서 출생, 29세에 연암산 천장사로 출가했다. 1910년 연변으로 건너간 스님은 흑룡강성 수분하 상류지역 동삼차구에 고려사를 세웠다. 스님은 여기서 짚신과 주먹밥을 만들어 항일유격대에 보내주고 부상당한 유격대원들을 치료해주는 등 항일독립운동을 펼쳤다. 경허 스님의 선풍을 이은 스님은 북 수월, 중 만공, 남 혜월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