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현고)이 1월 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템플스테이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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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발제 : 템플스테이 사업의 배경과 방향-현고 스님(한국불교문화사업단 단장)
현대는 ‘문화경제’시대이다. 국민적 욕구는 ‘삶의 질 향상’이고 척도는 문화생활 향유 정도다. 템플스테이 사업이 성공하려면 자원이 풍부한 사찰의 참여가 필요하고, 대중의 지지와 운영자(주지등)의 의지와 신념이 있어야 하고, 시설환경이 갖춰져야 한다. 프로그램 진행자의 전문성과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 내는 홍보체계 구축, 지방정부 및 지역문화예술 단체 및 기관의 협조와 자원봉사 조직 등 지원 체계가 구축되어야 한다.
제1주제 : 템플스테이가 불교문화대중화에 미치는 영향과 종단시스템 구축 방안-주경 스님(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무국장)
한국불교는 그 정신과 삶의 방식에 있어 시대의 분명한 흐름으로 자리잡아가는 웰빙적 삶의 훌륭한 대안이 되고, 불교를 홍보 전파하는 최고의 도구가 될 수 있다. 템플스테이는 현재의 사회적 요구와 불교의 지향이 최적으로 일치하는 시점에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묻혀있는 불교전통 가치를 현시대의 문화적 코드로 풀어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템플스테이를 통해 불교 및 불교문화의 대중화는 더욱 활발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조계종은 사찰을 템플스테이 참가자들과 공유해야 하는 공간과 생활문화로의 변화된 인식이 필요하다. 문화와 체험을 통한 불교전파 및 포교의 가능성을 인정하여 대안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문화체험과 불교전파의 두 축을 사상적인 면과 실제적인 면에 있어 적절하게 조화시키고 정비해야 한다. 일정 비용을 지불하는 참가자들에 대한 계약적 관점의 책임감과 봉사의 질을 담보해야 한다.
토론 - 금강 스님(미황사 주지)
템플스테이는 조계종의 중요한 종책사업을 방향을 설정하고, 기간부서의 행정과 승가교육, 신도교육에 반영되어야 한다. 승가교육에 템플스테이 운영자 양성시스템을 포함시켜야 한다. 템플스테이 사무국의 안정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운영사찰을 전문가적 입장에서 조언해 줄 수 있는 컨설팅 팀을 구성해야 한다. 템플스테이 모델 사찰을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지원육성해야 한다. 운영인력 양성 시스템이 필요하다. 영상자료 및 템플스테이 홍보와 단기 방문자를 위한 방문자센터를 각 사찰에 만들어야 한다. 사찰 자체의 운영시스템을 확고히 해야 한다. 지역 기관과 지역대중의 연계적 결합이 필요하다.
제2주제 주5일 근무제에 따른 국민여가 문화 변화와 템플스테이 역할과 과제-강신겸(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템플스테이의 문제점은 첫째,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사찰과 운영자 측의 부정적 인식이다. 둘째, 운영주체의 서비스마인드와 전문성, 셋째, 체험프로그램의 다양성, 넷째, 숙박시설 및 편의시설의 부족 등이다.
템플스테이가 발전하려면 새로운 목표와 이미지의 정립이 요구된다. 이제 ‘슬로우 투어’란 큰 개념을 설정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정립할 필요가 있다. 사찰에서 관광객을 체계적으로 수용하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이 언제 가더라도 항상 숙박 또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열려 있고 조직화 되어야 한다. 국제수준에 걸맞게 정비해 템플스테이를 글로벌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 템플스테이 운영인력 양성 및 지원도 중요하다. 국제포교사 수준의 외국어와 불교지식을 겸비한 전문 인력의 활용이 필수다. 행정 제도적 지원이 요구된다. 차별화된 콘텐츠의 개발이 필요하다.
토론 - 박종희(동국대 관광산업연구소 소장)
템플스테이가 활성화 되려면 철저한 시장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고객만족’ 개념을 도입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비스 리더십과 서비스 문화의 확산, 서비스 품질경영전략, 고객정보시스템 운영과 활용, 고객접점 서비스 운영, 인적자원 육성과 교육훈련 등이 필요하다. 또 대상에 맞는 시장세분화는 필수다. 내 외국인을 분류하고 관광목적인지 수행체험이 목적인지에 따라 다른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
조계종의 템플스테이는 인도와 티벳의 템플스테이와 경쟁을 해야 한다. 시장세분화를 바탕으로 전문화되고 경쟁력 있는 몇몇 사찰을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지원 육성할 필요가 있다.
외국어 해설사 양성을 위한 사찰 관광업계 대학의 협력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템플스테이 참여 외국인들의 가장 큰 불편 사항은 의사소통의 어려움이다.
명상프로그램의 질적 향상과 명상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전문인 양성이 필요하다. 지역의 독특하고 다양한 볼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문화인과 의술인들의 상호연계가 필요하다.
제3주제 : 한국대표 전통문화체험 관광자원으로서의 템플스테이 사업전망과 과제-나윤중(동명정보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사람들은 이국적인 문화, 신기성, 고유성을 보고 사찰을 방문한다. 사찰은 관광업자가 아니라 종교기관이며 수행도량이다. 방문객에게 보이기 위한 의식의 재현이나 체험공간의 제공이 아니라 사찰이 처음부터 끝까지 사찰다워야만 템플스테이가 관광상품으로써 매력성을 유지할 수 있다.
템플스테이를 이벤트성 단일사업으로 인식하거나 개별사찰의 수익사업으로 인식하지 말고, 우리나라 불교역사 2000년 만에 처음 맞이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포교의 기회로 인식하고 종단은 보다 치밀하고 세심한 전략을 수립하야하 할 것이다.
토론 - 오순환(한국문화관광연구소 소장)
템플스테이를 사하촌과 연계해 운영하는 방안도 모색하자. 사찰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다 다르다. 그 목적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외국인을 위한 템플스테이는 한국 전통문화의 상징적 실체인 불교의 철학과 수련방법을 몸과 마음으로 깨닫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한류에 심취한 일본과 동아시아 국가의 관광객을 겨냥한 집중적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 또 사하촌이나 사찰 인근의 관광자원을 하나의 패키지 코스로 묶어 마케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