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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10주기기념 '윤이상 평화재단' 설립
추모음악회, 세미나 등 다양한 사업 펼쳐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1917~1995)선생의 서거 10주기를 기념하는 윤이상 평화재단이 2월 18일 설립된다.

윤이상 평화재단 추진위원회는 1월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예술의 전당에서 2월 18일 열리는 재단 발기인대회와 윤이상의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다양한 행사 계획을 확정했다. 추진위원회는 발기인 대회를 마치는 대로 문화관광부에 재단 설립 절차를 밟은 뒤 3월경에 재단을 정식 발족시킬 계획이다.

이날 모임에는 원택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스님을 비롯해, 김민 서울대 음대 학장, 김용배 예술의 전당 사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 신인령 이화여대 총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고희범 한겨레신문 사장, 이종수 한국방송 이사장, 정동영 통일부 장관, 소설가 황석영씨 등이 참석했다.

평화재단 추진위원회에는 각계 인사 29명이 대표발기인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원택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이강일 나자렛한방병원 원장과 소설가 황석영씨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루이제 린저와 윤이상 선생의 대담을 기록한 <상처입은 용>의 재발간, 평양국립교향악단이 연주한 윤이상 음반의 국내 발매를 비롯해 평양윤이상관현악단 내한연주회, 윤이상 크로스오버 공연, 서거 10주년 기념음악회 외에 심포지엄 및 악보·유품전시회 등의 추모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윤씨와의 인연을 회고 하면서 “이번 재단 설립을 계기로 남북 문화 교류가 더 활발해 졌으면 한다 ”고 입을 모았다.

한편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제작한 바 있는 이승재 LJ 필름 대표는 윤이상 선생을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키로 합의했다.
윤이상 선생은 뮌헨올림픽 전야제때 자작오페라 ‘심청’을 초연하는 등 동서양의 접목을 시도했으며, 1990년의 범민족통일음악회를 주도한 바 있다. 국내에선 2000년부터 고인의 고향인 경남 통영에서 윤이상 선생을 기리는 통영현대음악제가 열리고 있다.
김주일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5-01-12 오후 8: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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