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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원암 불자들, 농아인 20세대에 쌀 전달

도원 스님 김영수 불자 등 내원암 불자들이 김경대 부산농아인협회장에게 쌀을 전달하고 있다
부산 범어사 내원암 신도들이 ‘쌀 한 홉 모으기 운동’을 벌여 형편이 어려운 농아인 20세대에 쌀을 전달했다.

1월 12일 내원암 원주 도원 스님, 김영수 강순남 보살 등 내원암 신도들은 부산농아인협회(협회장 김경대) 회관에서 쌀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된 쌀은 내원암에 쌀 한 홉 모으기 운동 모금함을 설치, 매 법회에 올 때 마다 모아진 보시금으로 마련됐다.

내원암 신도들이 쌀 전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부산농아인불자회를 이끌며 농아인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도원 스님과의 인연으로 시작된 내원암 신도들의 쌀 모으기 운동은 이미 지난해 추석, 협회의 추천을 받은 10세대에 쌀을 전달하는 결실을 맺은 바 있다.

9년 전 수화 봉사활동을 시작하며 부산농아인협회와 인연을 맺은 도원 스님은 그동안 농아불자회 법회를 매월 두 차례 여는 것을 비롯 농아들을 위한 장학금 지급, 템플스테이, 성지순례 등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러한 스님의 활동을 통해 농아불자들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되면서 내원암 신도들이 쌀 모으기 운동이 시작됐다.

김영수 보살은 “기도하러 내원암에 왔다가 농아불자들을 처음 만나게 됐다.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도원 스님이 그분들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보고 조금이라도 돕고 싶어 쌀 모으기 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쌀 전달식은 부산농아인협회로 들어오는 유일한 후원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김경대 협회장은 “농아인들은 겉으로 장애인이라는 표가 나지 않아 상대적으로 도움을 받기가 어렵다”며 “1천명이 넘는 회원들이 있는 협회지만 후원을 하시는 분이 도원스님과 내원암 불자들이 유일할 정도여서 고마움이 더욱 크다”고 실정을 토로했다.

올 6월 경 농아인들과 함께 하는 한라산 등반을 계획 중인 도원 스님은 “농아인들을 위한 법회를 열 수 있는 포교 공간 마련이 급선무”라며 스님들과 불자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부산=천미희 기자 | gongsil@korea.com
2005-01-13 오후 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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