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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낫한 스님, 38년만에 고국 베트남 방문
틱낫한 스님.
베트남 출신의 세계적인 불교 지도자 틱낫한 스님이 망명생활 38년 만에 고향땅을 밟는다고 AFP가 1월 11일 보도했다. 국제 참여불교운동을 이끌고 있는 틱낫한 스님은 1967년 월남전 반대 운동을 한 이유로 추방돼 그동안 프랑스 등지에서 활동을 해왔다.

틱낫한 스님은 11일 파리 드골 공항에서 하노이 행 비행기를 탑승하기에 앞서 "3개월 동안 베트남에 머물면서 불교를 가르치게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틱낫한 스님은 2004년 말 입국비자를 받았으며, 체류기간 동안 불교명상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틱낫한 스님은 “40년 전 내가 떠나온 베트남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베트남 정부가 나와 내 가르침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70대 후반인 틱낫한 스님은 1960년 초반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비교종교학을 공부한 후 63년 귀국했으나 반전운동을 벌인 혐의로 67년 추방을 당했다. 프랑스로 망명한 틱낫한 스님은 82년 남서부 프랑스에 불교수행공동체인 플럼빌리지를 창설하고 불교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현재는 수백 명의 추종자들이 틱낫한 스님의 가르침을 프랑스와 미국 등 세계에 펼치고 있다.
강유신 기자 | shanmok@buddhapia.com
2005-01-12 오후 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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