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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분선(84) 할머니의 영결식이 1월 12일 오전 대구 곽병원 지하강당에서 대구지역시민사회단체장으로 치러졌다.
김 할머니의 유족과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강제동원진상규명시민연대, 나눔의 집 등 25개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장례식은 김할머니의 일대기를 담은 영상물 상영, 곽병원 곽동협 원장과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정신대할머니와 함게하는 시민모임 김기홍 회원, 재가자원활동가 천혜진씨의 조사, 김길녀 시인의 조시, 대구불교방송국 총괄본부장 장적 스님의 축원,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장례식을 마친 뒤 김할머니의 운구는 대구시내 중심부를 돌아 고향인 경북 칠곡의 공원묘지에 안장됐다. 김할머니의 영정과 위패는 영천 은해사 법당에 모셔졌으며 은해사에서 49재를 지낼 예정이다.
지난 1922년 경북 칠곡에서 태어난 김분선 할머니는 고무공장에 취직해 돈을 벌 수 있다는 일제의 말에 속아 만 15세부터 7여년동안 대만 마닐라 등에서 지옥같은 일본군‘위안부’ 생활을 해야 했다.
김할머니는 생전에 서울과 일본 등에서 열린 정신대문제집회와 시위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으며 끝내 일본의 사죄나 배상을 받지 못한채 1월 10일 오후 4시 45분 방광암과 폐암으로 별세했다.
김분선 할머니는 마음의 연꽃을 피우라는 뜻의 ‘연화심’라는 법명을 받은 불자였다. 항상 밝고 쾌활했던 연화시 보살은 수시로 은해사를 찾아가 법타 스님으로 법문을 청해 듣고 만음의 위안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