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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 스님, "정부인식 바뀌지 않아 안타까워"
지율 스님은 담담하게 근황을 털어왔다. 사진=박재완 기자
지율 스님의 단식이 80일에 가까워지고 있다. 1월 12일 현재 78일.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는 날짜다.


1월 12일 오전 청와대 근처 찻집에서 만난 지율 스님은 무척 수척해 보였다. 한 스님이 지율 스님에게 전해달라는 음료를 내밀자, 스님은 “뜻은 고맙지만 다시 가져가라”며 단호했다.


힘든 표정이었지만 스님은 담담하게 최근 심경과 근황을 털어놨다.


다음은 스님과의 일문입답


- 현재 건강은 어떤지.

며칠 전 아는 분이 한의사 한분을 모시고 왔었다. 그 분이 진맥도 하지 않고 내 얼굴을 보더니 이미 몸은 거의 죽은 상태라고 하더라. 그래도 정신이 멀쩡하니 지금 이렇게 살아 있는 것 같다.


- 천성산 대책위 실무자들이 청와대쪽과 만났다고 하던데.

만난 것은 사실이다. 얘기를 들어보니 청와대쪽의 인식은 아직도 바뀌지 않고 있었다. 공사를 계속하면서 환경영향평가를 하자는 것이나, 환경영향평가 협의 대상에 특정 단체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에서 적지 않은 실망을 느꼈다. 이러한 정부의 인식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천성산과 관련한 민관합동점검팀을 만들려고 한다.

천성산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바로
인터뷰 도중 따뜻한 물을 마시는 지율 스님. 사진=박재완 기자
천성산 대책위다. 천성산 대책위에는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은 채 다른 단체에게 제안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그리고 이것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는 처사다. 잘못한 것이 얼마나 많으면 소리 없이 일을 꾸미겠는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지금처럼 공사는 공사대로 하면서 환경영향평가를 하자고 운운하는 것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


- 시민환경단체들의 반응은 어떠한지.

오늘 오전에 환경단체 실무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단체대표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해결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자회견은 원치 않는다. 2심에서 기각 결정이 났을 때, 뿔뿔이 흩어졌던 단체들이 이제 와서 다시 뭘 하겠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당분간 그냥 있어 줬으면 좋겠다.


- 단식이 길어지면서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편하다. 어려운 조건에서도 찾아와준 사람들에게는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당분간은 천성산 문제에 대해 좀 더 정리를 할 생각이다. 전교조와 ‘초록의 공명’ CD를 보급하는 것에 역점을 둘 것이다.

유철주 기자 | ycj@buddhapia.com
2005-01-12 오후 1:55:00
 
한마디
이제는 행정가 정치가들이 돈이 안된다고 지율스님까지 부수려 한다.
(2005-01-19 오전 1:28:15)
32
우리나라 행정가,정치가들이 정책을 입안할때는 꺼내는 아이디어 들을보면 자연에 흐름을 살피며 하려하지않고 자기들에게 돈이 안되니까 뭐든지 부수면서 일을 하려고 한다.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2005-01-19 오전 1:24:56)
29
힘든수행하시고계신 지율스님이시여!!!부디 그 수행력을 다른데 쓰지마오..우리 수행인이 좋은곳,좋은음식,,,이렇게 좋은것만 가린다면 부처님이 말씀하신 연꽃은 왜 진흙속에서만 피나요? 천성산이 없어진들,금강산이 없어진들, 고통바다에 헤메이는 중생들속에서 아름다운 연꽃을 피워내야 한다오.. 그시대의 고통과 그시대의아픔을 함께 나누면서 그시대의 꽃을 피워내야 한다오..좋은산 ,좋은공기,,너무 따지지맙시다 열악한 환경에서 땀흘려 일하는 부처들이 세상엔 많다오...
(2005-01-17 오전 10:43:38)
25
청와대는 무었하나? 빨리 고운님께 사죄 올려라/지진해일 그재앙이 남의일인가?스님이만일잘못 되시면 닥쳐올 다른재앙도 생각해라/그리고개발 건설업인들 금수강산 원상복귀 견적서 뽑아보아라//
(2005-01-17 오전 7:40:35)
25
스님! 힘 ! 힘! 힘!을 내세요. 승리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세계 기네스북에 오르는 것 아닙니까? 세계 모든 종교인들도 스님과 함께 기도하고 묵상할 것입니다. 함께가자 우리 이길을...스님! 힘내자 힘!
(2005-01-17 오전 12:34:04)
30
비구니 고집하고는 고만해라
(2005-01-15 오전 1:18:2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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