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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장의 종교편향 문제로 물의를 빚었던 포항시가 을유년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지역 종교계 지도자 50여명을 초청하는 화합의 자리를 마련했다. 1월 11일 포항 시그너스 호텔에서 2005 종교계지도자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장식 포항시장을 비롯해 포항사암연합회장 경천 스님(황해사 주지), 대해성당의 이경기 신부, 포항시교회연합회장 이성희 목사 등 불교, 카톨릭, 기독교계의 지도자들이 모두 참석했다.
정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동안 불교계의 마음을 많이 상하게 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히고 “앞으로는 더욱 언행에 조심하고 공정무사한 시정을 이끌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또 “첨단과학도시 건설을 위해 할 일이 많기에 모든 종교지도자들이 시를 위해 기원해주고 기도해 주면 고맙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불교계 대표로 나선 경천 스님은 “비온 뒤 땅이 굳어지듯,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 준 시장님에게 감사하다”며 인사하고 “종교인중 앞장을 서서 일하는 우리들이 시민의 한사람, 종교인의 한사람, 성직자의 한 사람으로 포항시 발전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하며, 종교간의 화합과 교류에 앞장서는 것이 포항시 발전에 가장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종교간의 화합을 강조했다.
이성희 목사는 “이런 자리에 처음 참석을 해서인지 어색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으나 새해 사람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것은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일이라 생각한다”며 소감을 전하고 종교인들이 마음과 뜻을 합해 시장이 편안한 마음으로 시를 잘 섬길 수 있도록 돕는 일에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런 의미에서 종교와 정치는 분리원칙에 따라야 하며, 종교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서로의 고유한 신앙 영역을 인정하면서 서로를 비하하거나 비판하는 발언을 자제해, 종교간 갈등 분쟁은 있지 않도록 지양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해성당 이경기 신부도 “우리 모두가 포항시민의 물질적, 정신적, 영적인 행복을 위해 올 한해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포항시장과 종교계 대표의 신년 인사에 이어 포항시립관현악단이 연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장식 시장과 종교지도자들이 함께 시루떡 자르기, 오찬과 환담으로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