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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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불교용품 직접 만들기"
전통매듭으로 합장주를 만들고 있는 현원영씨
불황의 여파로 D.I.Y.(Do it Yourself) 열풍이 불고 있다. D.I.Y.는 장갑, 목도리 등의 의류에서부터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직접 만들어 쓰는 것을 말한다.

불자들이라면 사찰에 갈 때 필요한 경전가방이나 염주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비교적 한가한 주말에 2~3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적은 비용으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불교용품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직접 만들어 애정이 깃든 불교용품을 들고 사찰에 가서 신행활동을 한다면 더욱 환희심이 나지 않을까.



합장주

햇수로 11년째 조계사 청년회에 다니고 있는 현원영(31)씨는 군복무 때
직접 만든 합장주
군법당에서 스님에게 합장주 만드는 법을 전수받았다. 틈틈이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할 합장주를 만들기 위해 아예 색색가지 구슬이 들어있는 가방을 차 뒷좌석에 넣고 다니는 그는 “직접 만든 공예품을 주변에 선물할 수 있는 것이 D.I.Y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현씨는 “처음엔 어렵게 느껴지지만 손에 익으면 5~6분 만에 하나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쉽다”고 귀뜸했다.


□ 필요한 도구
합장주용 끈(불교용품점에 가면 구할 수 있다), 구슬(지름 6mm) 30~40개

□ 만드는 법
① 끈을 넉넉하게 잘라 구슬을 손목둘레에 맞게 꿴다. 지름 6mm의 구슬을 꿸 때 여자는 27개 정도, 남자는 31개 정도 들어간다. 구슬을 다 꿰고도 양 끝을 10cm 정도 남기고 끈을 자른다.
② 끈 양쪽 끝을 매듭짓는다. 실 끝을 손가락에 감고 짧은 쪽 실을 긴 실 밑으로 교차시킨 후 위로 올려 고리 사이로 집어넣어 우측 아래로 뺀다.
③ 나온 실을 다시 손가락 쪽으로 해서 좌측 위에서 아래로 빼내면서 당겨준다. 이렇게 좌우를 번갈아 10여회 정도 반복하면 매듭이 지어진다. 긴 쪽 실을 당겨서 매듭 모양을 정리해준 다음 반대쪽도 똑같은 매듭을 지어준다.
④ 양 끝에 매듭을 맺은 끈을 둥글게 교차시킨 후 새 끈 하나를 가운데에 묶어준다.
⑤ 새 끈으로 가운데 매듭을 짓는다. 실로 원을 만들어 위로 올라간 실은 밑으로 넣어주고 밑에 있는 반대쪽 끝은 고리 위로 빼내어 당기면서 10여 회 반복한다. 완성하면 단단히 당긴 후 실 끝을 불로 지져 올이 풀리지 않게 한다.


허브향초(자료제공:허브앤데코)


허브향초

사찰에 가면 언제나 부처님 전을 밝히고 있는 양초. 꼭 예불을 올릴 때가 아니더라도, 쌀쌀한 겨울바람이 부는 요즘이면 큰 돈 들이지 않고 집안 분위기를 따스하게 바꿔보고 싶을 때 양초가 제격이다. 웰빙 코드에 맞춰 건강까지 생각한 허브향초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허브앤데코 대표 박경씨는 “허브향초는 타면서 방안에 은은한 향기가 퍼져 아로마 테라피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하며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라벤다나 로즈, 피로회복에 좋은 카모마일, 타임” 등을 추천했다. 다음은 박씨가 알려준 허브향초 만드는 법이다.

□ 필요한 도구
파라핀(양초원료), 굵은 면실, 좋아하는 허브 분말, 허브잎, 에센셜 오일, 성형 용기, 색소(색을 넣고 싶은 경우에 사용)

□ 만드는 법
① 양초 원료를 중탕으로 서서히 가열하여 녹인다.(색깔을 내려면 색소 첨가한다)
② 면실을 녹은 양초 원료에 담갔다가 꺼내어 굳혀 놓는다.
③ 다 녹은 양초 원료가 굳기 전에 에센셜 오일을 2~3방울 떨어뜨려 잘 젓는다.
④ 준비된 성형 용기 안쪽에 허브 잎을 붙여서 약간 굳힌 다음, 서서히 녹은 원료를 넣는다.
⑤ 가느다란 철사를 이용하여 준비된 면실을 중심에 밀어 넣는다. 심지가 제대로 서 있도록 약간 굳을 때까지 잡고 있어야 한다.



염주가방을 만들고 있는 최수서 보살
조각보 장식 염주가방

시중에서 조그만 주머니 하나를 사려면 5000~12,000원 정도를 주어야 한다. 그러나 서울 수유리 쌍문동에 사는 최수서(49)보살은 “간단한 수선기능이 있는 미니 재봉틀을 이용해 집안의 소품과 의류들을 직접 만들 수 있다”며 “집안을 뒤져 자투리 무명천만 모아도 훌륭한 염주가방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한다.

□ 필요한 도구
다양한 천 조각, 주머니 끈(50cm) 2개, 초크, 바늘, 가위, 겉감용 무명천(가로 20cm×세로 60cm), 안감용 천(가로 20cm×세로 42cm)

□ 만드는 법
① 겉감용 무명천 원단을 가로 20cm, 세로 60cm가 되도록 그어준 후 재단한다.
② 가운데는 접어 좌우를 양쪽 시접
조각보장식 염주가방
1cm씩을 남기고 바느질 한다. 윗부분은 10cm정도 남겨둔다.
③ 안감도 양쪽 시접 1cm를 남기고 양 옆을 바느질 하여 겉감 안쪽에 대고 밑부분을 맞춰준다. 이때 겉감 윗부분의 남은 천을 5cm 접어서 안감 입구 부분과 함께 박아준 후, 뒤집는다.
④ 양 끝의 남은 옆선은 0.5cm가량 접어서 박아준다. 이 때 끈 끼울 수 있는 공간을 1.5cm 가량 남겨 놓아야 한다.
⑤ 끈 하나를 오른편에서 넣은 후 한 바퀴 통과시켜 빼낸다. 다른 하나도 왼편에서 넣어 한 바퀴 두른 후 빼낸다. 양쪽으로 빠져나온 실 끝을 매듭지어 묶는다.
⑥ 자투리 천을 모아 가로 12cm, 세로 9cm의 조각보를 만들어 가방 앞판의 가운데를 장식한다.




이은비 기자 | renvy@buddhapia.com
2005-01-14 오후 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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