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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포럼은 편지를 통해 부시대통령의 2기 행정부가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해 군사적인 방법을 동원하지 말 것과 6자회담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어 핵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편지는 2004년 10월 21~23일 3일간 서울에서 열렸던 국제종교평화회의에 참가한 국내외 종교지도자들이 합의한 내용이다.
편지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과 지구촌공생회대표 월주 스님, 정토회 법륜 스님을 비롯한 국내외 종교지도자 117명이 서명했다.
아래는 ‘부시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전문.
부시 대통령께,
미국의 대통령으로 두 번째 임기를 맞이하신 대통령께 한국,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 아시아의 종교 지도자, 학자, 공직자, 기업인 그리고 시민 단체의 인사들이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10월21일부터 23일 까지 서울에서 (사)평화포럼 주최로 '아시아 공동의 집 한반도 평화를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국제종교평화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편지는 여기에 참가한 각국의 종교 지도자들의 발의에 의해 작성된 것입니다.
우리는 전지구적 운명과 발전이 대통령의 손에 달려있을 만큼 그 책임이 막중하다는 사실과 미국 대통령의 정신적 유산을 언제나 그러하듯 본인의 도덕적 원칙으로 선택하셨다는 사실을 매우 잘알고 있으며 이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아직도 냉전으로 인한 분단의 아픔에서 고통 받고 있으며, 전쟁이 발발하면 수주 안에 수백만 명의 양민이 희생될 수 밖에 없는 위기를 맞게 될 것 입니다.
우리는 지구상에서 핵무기가 확산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하며, 북한을 설득하여 핵무기를 포기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대통령의 슬기로운 정치적 결단과 복잡하게 얽혀있는 동북아 안보 문제에 대한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대통령께서 미국은 북한을 침략할 의사가 없다고 거듭 천명해 주신데 대해 환영하며, 새 임기 중에도 이 방침을 고수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한반도의 정치·사회·경제 및안보 문제를 군사적인 수단으로 해결할 수없다고 굳게 믿으며, 만약 이러한 방안이 제안되더라도 대통령께서 이를 거부해주시길 바랍니다.
6자 회담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다자간 대화의 장이며, 지역안보가 훼손 될 경우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는 국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6자 회담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협상이 이루어져야 만 합니다.
6자 회담이 가동되고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 동안 우리가 대통령께 바라던 대로, 북한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지도력을 발휘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핵무기 개발을 전쟁 억지력이라고 주장해오던 북한의 논리를 약화시키는 유일한 길이라 믿습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는 주변국뿐 아니라 미국과 나아가 전세계의 평화에도 관계가 있습니다. 부디 대통령께서 지혜를 발휘하시고 도덕적인 투명성을 통해 인류를 공동의 선으로 인도하고 인류가 처하게 될지도 모르는 최악의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하는 두 번째 임기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2005년 1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