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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종단 차원의 성보문화재 관리 및 문화 사업 정책을 총괄하는 문화부장으로 부임, 불교중앙박물관 개관 준비로 바쁜 신년 초를 보내고 있는 성정 스님. 스님은 불교중앙박물관을 통해 불교문화의 위상을 끌어올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불교중앙박물관의 정체성과 관련 성정 스님은 “종단의 박물관인 만큼 소유보다는 성보의 진정한 가치를 되새기고 부처님 가르침을 홍포하는 교육 장소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고 전제한 뒤 “이 같은 관점이 성보 전시와 프로그램 기획에 반영될 것이다”며 “나아가 문화재 보존처리 인력을 충원해서 차차 문화재연구소로 발전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성정 스님은 “현재 각 성보박물관이 관계자 개인에 따라 활성화되기도 하고 침체되기도 하는 불안정한 양상을 띠고 있지만 오는 3월 종법에 성보박물관 관련 조항을 삽입하게 되면 성보박물관의 법적 근거가 확보돼 안정을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성보박물관 활성화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아울러 박물관 개관에 즈음해 북한 문화재 전시 등을 통해 남북 문화재 교류와 인적 교류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임도 밝혔다. 이와 관련한 협상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한편 성정 스님은 유물 기증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아쉬움을 표하며 “불교중앙박물관은 사찰에서 사라져간 문화재들을 한데 모아 우리 불교문화를 널리 알리는 곳이며, 최첨단의 시설을 갖춘 만큼 소장자들이 믿고 유물 기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