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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심리학’일까?
우선, 스님이 대학(효성가톨릭대 심리학과)과 대학원(미국 세이브룩 대학원 초자아 심리학 박사과정)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는 사실을 기억해 낸다면 첫 번째 의문을 풀 수 있다. 이에 더해 불교와 심리학의 공통점이 바로 사람의 마음을 다룬 다는 것이라는데 생각이 미쳤다면, 두 번째 의문도 풀린 셈이다.
“<대승기신론>은 마음의 본질과 작용, 그리고 깨달음 마음과 깨닫지 못한 마음에 대한 체계적 설명을 통해 깨달음과 무지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마음수행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할 소중한 가르침이라 할 수 있다.”
마음을 올바로 이해하고, 오염된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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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렇게 고귀한 가르침이라 하더라도, 뜻을 알기 어려운 한자용어 일색이라면 일반 불자들에게는 무용지물일 터. 스님은 <대승기신론>의 전통적인 분류체계 대신 내용에 따라 장과 절을 새로 나누어 읽기 편하게 편집했고, 용어도 쉬운 현대어로 바꾸었다. “다소 무리가 따르고 경우에 따라 원래의 내용이 왜곡될 수도 있는” 허물을 감수하고서 우리말과 표현을 고집한 것은 <대승기신론>이 “마음 수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너무나 중요한 가르침”이기 때문이라고 스님은 말한다.
1장에서는 책의 저술동기와 구성형식, 대승의 본질과 의미를 설명한다. 2~4장에서는 ‘마음의 양면성’과 마음이 오염되는 과정, 깨달음과 무지의 정의 등을 보여준다. 5~7장에서는 지관수행, 선과 위빠사나 등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구체적인 수행법을 소개한다. <대승기신론> 원문과 풀이, 구체적인 실례를 통해 마음공부의 길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현대심리학으로 풀어본 대승기신론>(서광 스님 지음, 불광출판사, 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