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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주 스님에 따르면 인도당국은 해외국가의 도움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공표한 상황이다. 또 해외 민간단체가 피해지역에서 지원활동을 하는 것은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민간차원의 구호는 가능하다고 월주 스님은 전했다.
지난 1월 4일부터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는 월주 스님은 1월 28일까지 현지에서 피해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아래는 월주 스님이 보내온 글 전문.
인도에서는 지진해일(쓰나미)로 인하여 공식집계 약 16,000명(비공식집계: 사망 25,000명, 실종 약 5,000명)의 희생자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러나 현 인도정부는 ‘타국가의 도움을 일체 받지 않을 것’이라고 2004년 12월 30일에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1947년 8월 15일 인도 독립 후 인도 정부의 일관된 외교정책으로서, 인도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자연재앙과 관련한 모든 사태를 복구할 자체 능력이 있으므로 외국의 원조는 그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타국가로 돌아갈 것을 바란다고 부언하였습니다.
이러한 성명은 아마도 인도가 남아시아의 종주국으로서 혹은 세계 강대국의 일원으로서 자국의 무한한 능력을 표방하고 강대국으로서 자존심의 면모를 보여주려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타국가의 민간단체로부터 인도 민간단체를 통한 원조는 받아들이고 있으며 인도의 언론들도 기금! 마련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반면 해외 민간단체의 피해지역에서의 직접적인 지원활동은 잘 받아들이고 있지 않습니다. 이는 해외민간단체의 구조ㆍ복구 및 지원활동이 개종활동으로 비춰지는 모습이 있어서 그런 것으로, 직접적인 지원활동보다는 인도적인 외국 NGO와 인도 NGO와의 연계활동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해일은 인도의 따밀나두주, 안드라 쁘라데쉬주 일부, 께랄라주 일부, 안다만-니코바르 군도 등 인도 남ㆍ서ㆍ동 해안에 걸쳐 커다란 인적 물적 피해를 야기시켰으며, 약 5-6개의 부족민들이 거주하고 있던 안다만-니코바르 섬에서는 그 원주민들의 운명 또한 종족멸종이라는 기로에 서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망자 중 약 1/3이 어린이로써 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16,000여명의 희생자 중 약 60%가 부족민 혹은 호적없는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현재 인도 정부는 피해지역에 육ㆍ해ㆍ공군을 즉각 투입해 시체발굴ㆍ 복구지원 및 대피에 헌신을 다하고 있습니다만 그 피해는 천문학적으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이상은 인도 뭄바이 주재 총영사관(총영사: 정동일, 영사 : 이상훈) 그리고 교포들로부터 피해상황을 듣고 요약한 내용입니다.
2005. 1. 8 송 월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