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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 아미타불, 최고(最古) 목불 추정
사찰문화재일제조사서 1280년 보수 기록 나와
고려시대 불상으로 추정돼 온 서산 개심사 목조아미타삼존불은 1280년 이전에 조상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개심사목조아미타불에서 나온 보수기
이 같은 사실은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의 의뢰를 받아 문화유산발굴조사단이 지난해 시행한 대전·충남북 지역 사찰문화재 일제조사의 결과를 담은 도록<한국의 사찰문화재-충남·대전편>을 통해 공개됐다.

그 근거는 서산 개심사 문화재를 조사하던 중 목조아미타불에서 발견된 묵서. 묵서에는 별립승(別立僧) 재색(齋色)이 1280년 보수했다고 적혀 있다. 따라서 최초 조상 연대는 12~13세기로 거슬러 갈 가능성이 커졌다. 지금까지는 서울 개운사 불상(1274년)으로 가장 오래된 불상으로 인정받아왔다.

조상 후 수년 내에 보수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심사 아미타삼존불은 고려시대 목불 가운데 최고(最古)의 불상으로 추정된다.

개심사목조아미타삼존불의 본존인 아미타불
이와 관련 조사단 관계자는 “이 시대 작품이 여럿이지만 편년이 제대로 돼 있지 못했다”며 “이 기록을 근거로 편년관을 새로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대전·충남북 지역 305개 사찰에서 7천714점의 문화재를 일제조사한 조사단은 개심사 목조아미타삼존불 이외에도 가치가 높은 154건 2천458점에 대해서 문화재청과 함께 추가적인 정밀조사를 실시, 지정문화재로 관리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사찰소장 문화재 도난을 방지하고 효율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시작된 사찰문화재 일제조사사업은 4년째에 접어든 올해 광주·충북전남 지역 400여개 사찰 1만여 점의 문화재에 대한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박익순 기자 | ufo@buddhapia.com
2005-01-07 오후 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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