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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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현중스님 “일부 이사 책임져야 할것”
분원장 의사 전달될 민주적 체계 마련 요청도

현중 스님
서울 보광사 사태와 관련, 현중 스님이 입장을 밝히며 ‘이사회결의효력정지 및 재산관리인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 소장을 공개했다.

현중 스님은 ‘사부대중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문도간에 화합을 이루어내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며 “하지만 이러한 사태를 주도한 일부 문도들에게 심대한 영향력을 행사함과 동시에 행정적으로 선학원 이사회에서 재산관리인을 임명하는데 깊이 개입한 일부 이사스님들에 대해서 응분의 책임을 묻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중 스님은 “창건주 권한 존중이라는 선학원의 오랜 관행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은사스님의 뜻을 의도적으로 져버린 일부이사스님들은 오늘의 폭력사태에 대한 도덕적, 법률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중 스님은 이사회 구조에 대해서도 “선학원 이사회는 이사회에서 이사를 선임한다는 정관에 따라 분원장스님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부 이사들이 자신들과 친소관계에 따라 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분원장스님들이 이사 후보를 추천해 이사회에서 이사를 선임하고, 지역별 안배를 통해 분원장스님들의 의사가 이사회에 전달될 수 있는 언로를 형성할 수 있는 민주적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분원장스님들과 뜻을 모으려 한다”고 밝혔다.

현중 스님은 또 “일부 문도스님들은 은사스님의 유지를 오직 사찰의 창권주 권한 또는 주지 임명과 관련해서만 해석하려고 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며 “선객양성과 교육불사를 통한 인재양성에 전념하라는 유지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현중 스님은 선학원 이사장 도형 스님, 서울 보광사 새 재산관리인 성비 스님, 부산 보광사 새 재산관리인 황백 스님을 피신청인으로 한 ‘이사회결의효력정지 및 재산관리인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 소장을 공개했다.



다음은 현중 스님이 ‘서울 보광사 사태와 관련하여 사부대중께 드리는 말씀’ 전문

먼저 은사스님께서 입적하신 지 얼마돼지도 않아 어른과 신도들이 정성을 다하여 건립한 청정수행도량에서 문도들간의 갈등으로 인하여 폭력사태가 발생한 점에 대하여 은사스님을 오래 동안 모셔온 시자로서 그리고 창건주 승계인의 한사람으로서 사부대중 앞에 깊이 참회합니다.
청정도량에서 발생한 폭력사태가 신도와 지역사회 그리고 불교계 전체에 미칠 파급효과를 생각하면 더욱 더 가슴이 아프고 유감스럽습니다.
열심히 수행정진 하시는 사부대중 여러분께 은사스님의 문도들이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참으로 죄송합니다. 앞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문도간에 화합을 이루어내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러한 사태를 주도한 일부 문도들에게 심대한 영향력을 행사함과 동시에 행정적으로 선학원 이사회에서 재산관리인을 임명하는데 깊이 개입한 일부 이사스님들에 대해서 응분의 책임을 묻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창건주 권한의 존중이라는 선학원의 오랜 관행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하여, 재단의 이사장직을 10여년 역임하시고 조계종단과 선학원의 화합을 위하여 정성을 다하셨던 은사스님의 뜻을 의도적으로 져버린 일부이사스님들은 오늘의 이 폭력사태에 대한 도덕적, 법률적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차제에 은사스님의 육성녹음, 유언공증, 위임공증 등 너무도 명백한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사찰 지정이라는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이사회의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학원의 이사회는 이사회에서 이사를 선임한다는 정관에 따라 분원장스님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일부 이사들이 자신들과의 친소관계에 따라 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 이사회는 지역 안배도 되어 있지 않고 일부이사가 아무런 견제도 없는 상황에서 전횡을 일삼고 있으며 이런 폭력사태가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에 분원장스님들이 이사 후보를 추천하여 이사회에서 이사를 선임하고, 지역별 안배를 통하여 분원장스님들의 의사가 이사회에 전달될 수 있는 언로를 형성할 수 있는 민주적 체계를 마련하기 위하여 분원장스님들과 뜻을 모으려 합니다.
이런 개혁을 통해서 선학원 이사회는 정상화되어야 하며 그래야지만 선학원을 설립한 명안조사스님들의 뜻을 제대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편 선학원의 일부이사스님들과 야합하여 재단법인 선학원 70여년 역사상 유례가 없는 폭력을 통한 사찰 접수라는 폭거를 저지른 일부 문도스님들은 깊이 참회하고 다시 한 번 은사스님의 유지를 되새겨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일부 문도스님들은 은사스님의 유지를 오직 사찰의 창건주 권한 또는 주지 임명과 관련해서만 해석하려고 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은사스님께서는 일생을 통하여 저희 문도들에게 수행의 모범을 보여 주셨으며 항상 정진하라는 말씀을 저희에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선객양성과 교육불사를 통한 인재양성에 전념하라는 유지를 남기셨습니다. 은사스님께서는 한순간도 사찰을 재산으로 파악하지 않으셨으며 언제나 수행도량, 전법도량으로 생각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창건주 권한을 일부 상좌들에게 물려주시면서 위와 같은 유지를 남기신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은사스님의 문도라면 은사스님의 그런 큰 뜻을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며 그대로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어떤 이유로도 평화적인 방법을 모색하지 않고 새벽 5시에 150여명의 인원을 동원하여 청정수행도량을 접수할 대상으로 삼아 폭력행위를 저지른 일부 문도들의 행위는 정당화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은사스님의 유지를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은사스님의 유지를 법정에서 가려야 하는 이 현실을 다시 한 번 살펴봅니다.
앞으로 이런 어려움을 모두 떨치고 은사스님의 유지를 제대로 이어가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불기 2549년 1월 6일 보광사 창건주 승계인 현중 합장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5-01-06 오후 4:15:00
 
한마디
스님 정말 어려운 시기인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2005-02-28 오후 12: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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