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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년 충남 예산에서 부친 방한두 거사의 1남 2녀중 차녀로 태어난 스님은 어린시절부터 만공 스님과 인연이 돈독한 불자집안에서 성장했다. 17세에 결혼해 두 딸을 낳았으나 병으로 모두 잃은 뒤, 수덕사 만공 스님을 찾아가 불교에 입문했다.
1962년 부안 청일암 지선 스님을 은사로 수계, 43년간 참선수행과 중생교화에 힘써 왔다. 인허 스님은 출가 이전에 이미 재가 보살로 내소사 해안 스님으로부터 ‘교류수불류(橋流水不流)’를 화두로 받아 정진하던 중 ‘생사해탈’의 도를 깨달아 인가를 받기도 했다.
입적하기 전날 오후 3시부터 몇차례 앉고 눕기를 몇차례 거듭하던 인허 스님은 30일 새벽 5시부터 다시 좌정에 들어 호흡을 고르다, 오전 8시30분경 편안한 모습으로 입적했다. 스님의 다비식은 정읍 성불암에서 1월 1일 엄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