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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차문화계에서는 어떤 일이?

2005년에는 차문화가 더욱 대중화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불교 자료사진.
지난해 우리 생활 곳곳에 뿌리를 내린 차. 올 한해는 차를 ‘마실거리’나 ‘건강음료’로서 뿐만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차의 대중화에 앞장서 온 단체들이 마련하는 행사에 참가해봄으로써 차와 좀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어 보자. 국내 최초로 실시되는 ‘차 품평사’ 자격증 시험과 한국차문화협회의 15주년 기념행사, 지방자치단체들의 차 관련 시설 개관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될 2005년 차문화 캘린더를 펼쳐본다.

1월

2005년을 여는 첫 행사는 멀리 하와이에서 열린다. 명원문화재단(이사장 김의정)은 1월 14일 하와이 무량사(주지 도현)에서 하와이 동포들이 차문화와 선수행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명원다도문화원 개원식을 개최한다. 다도문화원은 상설전시관과 다도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장으로 꾸려져 있다. 1월 11일부터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고승유묵-3일간의 동안거’ 전시기간 중인 1월 26일에는 박동춘 소장(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이 ‘한중일 선다(禪茶)문화 비교’를 주제로 우리 차문화의 특징에 대해 강의한다.

2월

2월에는 국내 최초로 치러질 ‘차 품평시험’이 눈길을 끈다. 한국차인연합회(회장 박권흠)와 한서대 정인오 교수(차학전공) 등은 지난해 서울 인사동에 ‘한국국제차엽연구소’를 열고, 연구소 산하기관인 대한민국 차품평위원회와 국제명차품평위원회 그리고 중국 절강(浙江)대학교가 공동으로 인증하는 차 품평 자격시험을 위한 전문교육과정을 운영해 왔다. 교육생들은 2월 초 연구소 자체의 차 품평시험을 치른 후 중국 절강성에서 열리는 차품평원과 품평사 자격시험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밖에 단체별 연수도 2월에 잇달아 열린다.

4월

차밭의 녹음이 조금씩 짙어지는 4월은 차인들에게 있어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다. 찻잎을 따기 시작하는 곡우(양력 4월 20일경)를 맞아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야생녹차단지 조성에 발벗고 나선 전남 나주군 다도면(면장 김근용)은 불회사에서 ‘제2회 다소(茶所) 석장생축제’를 열고 다신제를 올릴 예정이다. 찻사발과 도자기에 관심이 많은 차인이라면 4월 23일부터 6월 19까지 열리는 ‘제3회 세계도자비엔날레(www.wocef.com)’ 현장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올해는 ‘문화를 담는 도자’란 주제로 이천세계도자센터, 광주조선관요박물관, 여주세계생활도자관에서 국제공모전과 워크숍 등이 펼쳐진다.

5월

올해로 25회를 맞는 차의 날(5월 25일) 축제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국차인연합회와 명원문화재단, 한국다도협회 등의 차 단체들은 이즈음 전국적인 규모의 차 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창립 15주년을 맞은 한국차문화협회는 차의 날 기념행사와 함께 15주년 기념식도 함께 연다. 차문화협회는 올 한 해 ‘올바른 옷 입기, 올바른 차 마시기’를 주제로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매년 열리는 지역축제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차 문화 개발 사업도 이 시기에 선보인다.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문화관광축제인 보성다향제(dahyang.boseong.go.kr)와 하동야생차문화축제(www.hadong.go.kr), 문경전통찻사발축전(fst.mg21.go.kr)은 차인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연중행사다. 초의선사 탄생문화제(음력 4월 5일)를 개최하고 있는 전남 무안군은 1997년부터 40억원을 들여 진행해 온 81평 규모의 차 교육관과 시대별 차문화사를 볼 수 있는 역사관을 5월 중 개관한다.

6월

국내 최대의 차문화행사인 ‘티월드 페스티벌은’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를 맞는 ‘티월드 페스티벌’에는 중국과 일본, 인도 등 세계 각국의 차 관련 단체와 업체들이 참가해 자국의 차 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7월

보성군이 건립 중인 ‘한국 차 소리문화공원’은 7월 중 첫 선을 보인다. 차 주산지인 보성읍 봉산리 일대 23만여 평 부지에 조성되는 ‘한국 차 소리문화공원’에는 전시관과 차문화 체험장, 녹차밭,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7월에는 올해 2회를 맞는 ‘대한민국 차품평대회’가 열려 우리 차의 경연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8~12월

이 밖에 8월에는 단체별 하계 지도자 연수회, 9월에는 한국차학회(회장 신미경)의 ‘제19회 국제차학술 심포지엄’, 10월에는 명원문화재단의 ‘명원차문화대상’ 시상식이 각각 펼쳐진다. 11월에는 해남 대흥사에서 ‘제19회 초의문화제’와 ‘초의상 시상식’이, 부산 범어사에서는 천태차문화보존연구회(회장 춘광)의 ‘제3회 천태 차문화대회’가 마련된다. 한국창작음악연구회가 준비하는 ‘2005 다악 페스티벌’은 한 해의 마지막을 감미로운 다악으로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5-01-04 오후 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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