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 국학연구기관 한국정신문화연구원(원장 윤덕홍)이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를 위해 국회는 지난 12월 29일 명칭 변경과 연구원 목적 변경을 골자로 하는 ‘한국정신문화연구원육성법중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같은 변경은 정신문화에 대한 개념정의의 모호함 등으로 인해 발생한 정체성 문제 등을 해소하고, 1978년 박정희 대통령이 설립하면서부터 대중에 각인돼온 유신 이데올로기 내지는 국가주의적 이미지를 탈각하고 한국학의 본산으로서의 자리매김을 위한 시도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종전의 연구원의 목적에서 ‘건전한 가치관 정립, 민족중흥을 위한 국민정신’ 등이 삭제됐고, ‘한국문화의 심층연구 및 교육 등을 통하여 한국학을 진흥’이라는 구절이 삽입됐다.
연구원측은 “분산된 한국학 연구 역량을 상호연결 시키는 기능적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개방형 조직(open system)을 전제로 국내외 개별대학으로서 수행하기 어려운 부분을 연계·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