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9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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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근본원리로 본 <반야심경ㆍ금강경>
김윤수 파주시법원 판사의 <반야심경ㆍ금강경 읽기>.
지난 2003년 발간한 <육조단경 읽기>로 ‘경전 쉽게 읽기’를 시도하고 있는 김윤수 파주시법원 판사가 이번엔 <반야심경ㆍ금강경 읽기>를 펴냈다.

우리나라에서 불교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기본 경전인 <반야심경>과 <금강경>의 뜻을 풀이하고자 하는 이 책에서 지은이는 전체 분량의 절반인 220여 페이지를 불교 기초 교리를 설명하는데 할애하고 있다. 그 이유는 ‘불교의 근본 원리로 보는 반야심경ㆍ금강경 읽기’라는 책의 부제목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은이는 “대승불교의 전통에 속해 온 우리는 <반야심경>이나 <금강경>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초기불교의 가르침에 대한 이해 없이는 이러한 경전의 뜻을 알기 쉽지 않다”며 “이미 수천 종의 주해서가 나와 있지만 입문자로 하여금 쉽고 정확하게 불교를 이해하도록 해 주는 안내서를 찾기 어려워 책을 내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반야심경>에 나타나는 오온, 고질멸도, 열반 등 대부분의 용어는 근본불교의 가르침을 구성하는 용어이므로, 이에 대한 이해 없이 경의 진정한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용어에 대한 기본적인 뜻을 이해한다면 <반야심경>의 ‘공(空)’이나 <금강경>의 ‘무상(無相)’ 등의 핵심주제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경전 편집의 진정한 의도도 읽을 수 있다고 지은이는 강조한다.

1부 ‘불교의 전개와 반야경전’과 2부 ‘근본불교의 가르침’에서는 먼저 불교의 성립과 그 전개과정 그리고 반야경전의 성립과정을 살펴 본 후 <반야심경>과 <금강경>의 이해에 필요한 근본불교의 가르침을 설명한다. 3부 ‘반야심경 읽기’와 4부 ‘금강경 읽기’에서는 경의 구성과 제목의 의미, 판본, 경전 각 구절마다의 세세한 설명을 담고 있다.

지은이는 1976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81년부터 10여 년간은 판사로, 이후 10여 년간은 변호사로 일했다. 변호사 시절 불교와 인연을 맺은 지은이는 2001년 부장판사로 재임용되어 사법연수원 교수로 재직했으며 지난해부터 파주시법원 판사로 일하며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 <반야심경ㆍ금강경 읽기>(김윤수 지음, 마고북스, 1만8천원)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5-01-05 오후 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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