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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ㆍ계층 따로 없는 종교간 화합 이뤄야
얼마 전 교사친구로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종교를 조사해 보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종교 이외의 것들이 무척 많더라는 것이다. 이름도 생소하고 발음하기도 어려운 종교들, 흔히 중동에서만 믿을 것이라 생각했던 종교들이 한국 사회에도 꽤 많은 숫자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 친분 있는 미국인 중 한 명은 한국의 밤거리 곳곳에서 십자가발견하고는 매우 놀랐다고 한다. 동북아시아, 한국하면 으레 불교나 공자(유교)를 떠올리는 서구인들로서는 의외의 광경일 수밖에 없다 말했다.

이렇게 우리나라만큼 서구 종교와 토착 종교, 전통종교와 신흥종교가 다양하게 공존하면서 분쟁 없이 살아가는 국가도 드물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올해, 유난히 개신교 공직자들의 종교편향 발언의 수위가 높아져 불교계를 비롯한 타종교인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그런데 과연 타종교인들만 그렇게 배타적인 것인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봤다. 가끔 불자들끼리 이야기를 하다보면 타종교 신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나도 모르게 할 때가 있다. 부지불식간에 내 머리 속에도 타종교인에 대한 편견이 가득 차 있었던 것이다.

언론을 통해 종교간 대화를 시도하는 노력을 접하면서 우리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을 존중하고 공존하려는 노력을 보았다. 이를 보면서, 앞으로 문화행사 뿐만 아니라 복지사업, 사회사업에서도 종교계가 손을 잡고 활동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발생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가 됐다.

세모, 훈훈한 정을 나누는 것에도 종교계가 힘을 합한다면 더 많은 이웃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강상완(제주시 이도동) |
2004-12-31 오전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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