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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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뜨거!", 2005년 불교계 '핫'이슈는?
문화ㆍ복지 기반 확대 '포교' 활짝

2005년에는 어떤 사안들이 불교계를 뜨겁게 달굴 것인가? 조계종의 경우 <간화선 수행지침서> 및 교안 발간, 승가교육제도개선, 교구별 스님노후복지시설 건립, 불교중앙박물관 개관, 군승교구 특별법 제정이 올해 주요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태고종은 불교위성방송의 굵직한 사업들이 기다리고 있다. 천태종은 개성 영통사 복원 완료, 진각종은 통리원장 선거와 종헌종법 개정 등이 주요 사안이다. 이외에도 동국대 일산불교병원 개원과 달라이라마 방안이 주요 관심사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두 사안은 해를 넘긴 숙제들이어서 올해 모두 성사될 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태고종 불교위성방송 개국

영상시대에 발맞춰 태고종이 불교위성방송(BSB: Buddhist Satellite Broadcasting)을 개국한다.

태고종은 지난해 8월 방송위원회로부터 위성방송 채널을 인가 받은 이후 기자재 매입, 전문인력 확보 등 방송국 개국을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이에 따라 올 8월 개국을 목표로 방송국 청사 마련, 재정 확보 등에 나선다. 종단 내에서도 지난해 구성된 불교위성방송국 개국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종도들의 관심과 후원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한편 사회복지법인 설립,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완공, 동방대학원대학교 개교, 종도교육 강화 등도 태고종의 올해 주요 사안이다. 이들 사업은 태고종의 위상을 바꿀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제2종단으로서의 역할 찾기라는 점에서 불교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간화선 수행지침서ㆍ교안 발간

지난 2년여 동안 추진해온 조계종 <간화선 수행지침서>발간작업이 상반기에 최종 마무리되면서 지난해 불었던 간화선 수행 열기를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보인다.

‘간화선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 스님.
지침서 편찬위원회(위원장 혜국)’는 지난해 11월 3~5일 충주 석종사에서 확대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그동안 제방선원 중진수좌, 선원장, 학계원로 등의 자문을 얻어 추진중인 수행지침서 편집안을 확정하고 현재 윤문 등 마무리 작업을 진행중이다.

또 <간화선 수행지침서> 발간과 비슷한 시기에 조계종 포교원(원장 도영)에서도 <조계종 신도 간화선 수행프로그램 교안>을 발간한다. 재가불자들에게 좀더 쉽고 체계화된 간화선 수행법을 알려주고자 마련하는 <교안>은 중도, 사성제, 팔정도, 연기와 같은 교리뿐만 아니라 화두를 들고 실참(實參)하는 방법까지 제시하는 등 실질적인 재가 선수행 지도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진각종 불상봉안ㆍ출가승 제도 부활하나

진각종이 불상봉안과 출가수행승 제도를 부활할 것인가도 올해 주요 관심사다. 오랜기간 준비했으면서도 종단내 반대의견이 적지 않아 결실을 맺지 못했지만, 효암 통리원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올해에는 반드시 종헌종법 개정을 통해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

심인당에는 불상을 봉안하지 않는 대신 총본산 또는 수행본산, 영묘원 등지에 불상을 봉안하도록 허용하고, 창종 초기 존재했던 출가수행승 제도를 되살리는 내용이 종헌종법 개정안의 골자다.

진각종은 또 4월 제27대 통리원장을 선출한다. 현재 효암 현 원장과 혜정 교육원장, 회정 밀각심인당 주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누가 통리원장으로 선출되더라도 종단의 종책기조의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진각종은 복지재단을 중심으로 노인요양원ㆍ종합복지타운 건립 등 복지사업에 한층 주력한다.


승가교육제도개선 어떤 결론을 맺을까

조계종이 종책 사업으로 추진중인 승가교육제도개선이 올해 어떤 결말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의 사표가 될 스님을 양성하는 교육관련 사안은 승가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만큼 승개추의 추진과정을 바라보는 종단 구성원들의 관심이 예사롭지 않다.

승개추는 일단 2월중 위원단 전체회의를 통해 이미 제시된 2가지 안을 최종 검토한 후 교육원회의와 지도위원단 보고를 위한 최종안을 마련하게 된다. 이후 3~4월경 두 차례로 예정된 공청회는 최종안 확정에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승개추 내 법제분과위에서 입법화를 위한 종법개정안 마련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승가교육 강화의 총론에는 동의하면서 그것을 실현하는 각론에선 수많은 이견을 보이고 있는 승개추 개정안이 얼마나 승가 구성원들의 지지와 호응을 얻을 수 있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불교중앙박물관 개관

첨단 전시ㆍ보존ㆍ수장 시설을 갖춘 불교중앙박물관이 10월 개관된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과 지하 3ㆍ4층에 전시실 290평, 수장고 130평 규모로 마련된 불교중앙박물관은 불교문화재를 관리하는 종단 차원의 첫 시설로서 불교문화를 널리 알리고 불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q h인다.

현재 초조대장경 판본 및 필사본, 소형 금동반가사유상 등을 포함해 152건 283점을 확보(11월 4일 기준)했으며, 18개 사찰의 동의를 얻어 국립중앙박물관, 경기도박물관, 동국대박물관 소장 유물 1094점 회수를 요청, 협의 중에 있다. 이 가운데는 국보 2점과 보물 9점, 지방문화재 3점이 포함돼 있다. 70%가량은 회수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회수한 유물 가운데 성보박물관이 있는 교구 내 사찰 유물은 해당 성보박물관으로 돌려준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개관 즈음해서는 ‘한국불교 1700년 삼보특별전Ⅰ- 佛’도 열 예정이다.


천태종 영통사 복원 완료

천태종은 지난해 심혈을 기울였던 개성 영통사 복원불사를 올해 완료한다.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개성 영통사 복원과정에서 북측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던 천태종은 진입로 공사가 마무리되는 올 봄께 영통사에서 한중일 3국이 참가하는 국제학술세미나와 낙성법회를 봉행한다.

2011년 창종조 상월 대조사의 탄신 100주년을 앞두고 기념행사 준비도 천태종의 올해 화두 중에 하나다. 지난해 첫 삽을 뜬 총본산 구인사 유물전시관 불사와 함께 상월 조사를 기리는 각종 사업의 큰 틀짜기와 기념사업회 구성이 올해 이뤄질 전망이다.

또 지난 12월 제13대 총무원장으로 재추대된 운덕 스님의 새로운 총무원 집행부 구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정 속의 변화’를 택했던 12대 집행부와는 달리 13대 집행부는 ‘힘찬 도약’을 타이틀로 짜여질 것으로 기대된다.


군승교구특별법 재논의

조계종 포교원은 지난해 7월 ‘군승특별교구법’을 입법예고했다. 법안에 따르면, 군승교구는 국방부 원광사에 교구 종무소를 두고 군승과 군사찰, 군신도와 관련된 제반사항을 관할한다. 군승교구 주지는 승랍 25년 이상, 연령 45세 이상 70세 이하, 법계 종덕 이상의 비구 가운데 군포교 원력과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군승은 일반 스님에 준하는 신분을 보장받지만 복무기간 중 혼인이 가능하며 선거 및 피선거권은 제한된다. 군사찰은 대한불교조계종 **사로 통일하여 호칭하고 분담금 납부의 의무를 갖는다. 지난 11월 이 법안이 정기중앙종회에 상정됐지만 복무기간 중 혼인이 가능한 점 등이 쟁점이 돼 결국 다음 임시종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법제정이 늦춰지면 군 포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어떤 형태로든지 올해 안에 해결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스님노후복지시설 건립 본격화

올해에는 조계종 교구별 스님노후복지시설 건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용주사, 신흥사, 직지사, 동화사, 은해사, 불국사, 해인사, 범어사, 고운사, 금산사 10개 교구본사는 스님노후복지시설 건립을 위한 예산 지원을 정부에 신청했다. 국회에서 올해 예산안만 확정되면 이 사업의 물적 토대가 보다 튼튼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계종 중앙종회는 지난 11월 정기종회에서 올해 예산안을 확정하면서 ‘승려노후복지특별회계’를 신설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도 스님노후복지시설 사업을 올해 주요사업으로 언급하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조계종은 연차적으로 24교구 본사 모두 스님노후복지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이 완료되면 9백여 명으로 추산되는 조계종 원로스님들의 노후복지 뿐만 아니라 종교계 복지문화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달라이라마(사진 중앙).


달라이라마 방한 성사될까

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는 과연 한국에 올 수 있을까. 세계적인 불교지도자인 달라이라마가 한국을 방문해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한국인들에게 전한다면 불교계는 이를 통해 위상 제고와 포교 확대라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달라이라마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정을 변경해서라도 한국 불자들을 만나보고 싶다는 의사를 거듭 밝힌 것도 이 문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다. 달라이라마 방한의 최종 열쇠를 쥐고 있는 한국정부도 지난 8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기자회견을 통해 “달라이라마의 방한은 상황이 되면 고려할 사항”이라는 의사를 밝혔고, 노무현 대통령 후보시절 “한국정부가 중국과 외교문제를 달라이라마 방한 문제와 연관시키는 것을 옳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 1월 중 시민ㆍ불교단체가 연대해 방한추진위가 구성되고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올 상반기 중 달라이라마의 방한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동국대 일산불교병원 개원

2006년 개교
동국대학교 일산불교병원.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동국대는 올해 일산불교병원 개원에 총력을 기울인다. 지난해 동국대 이사회는 병원 개원을 올해 상반기로 확정 발표했다. 이를 위해 204차 이사회에서 병원 개원에 필요한 예산과 의료장비도입을 승인하는 등 개원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임 이석현 의무원장(병원장)이 주도하는 의료진 영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묵 교수를 기획조정실장으로 영입한데 이어 신생 병원개원에 필수적인 순환기와 소화기관련 거물급 의료인을 잇달아 초빙했다. 병원 운영에 필요한 필수 인원의 채용도 이미 끝나 3월 1일자로 발령 받을 교수급 의료진을 포함 1월 중순경이면 병원 핵심인력의 정상 출근이 시작된다.

이석현 원장도 “늦어도 6월 이전 개원이 가능할 것”이라며 상반기 개원을 낙관하고 있다.
강지연ㆍ박봉영ㆍ남동우ㆍ강유신ㆍ조용수ㆍ박익순 기자 |
2004-12-31 오전 9: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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