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을 비롯해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 진각종 혜일 총인 등 각 종단 지도자들의 신년법어가 발표됐다.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오늘 아침 산승(山僧)이 본분(本分) 철추(鐵鎚)를 한번 치니 천지(天地)가 뒤집히고 삼악도(三惡道)가 텅 비었습니다. 이것이 송구영신(送舊迎新)의 방일득이(放一得二)의 도리(道理)입니까?"라는 법어를 내렸다.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은 "인간은 저마다 우주의 창조자요 세상의 주인이니 세정(世情)이 혼탁함은 주인의 책임이요, 만유가 청미(淸美)함 또한 주인이 소작(所作)한 바니 금년에는 모든 사람이 자정지덕(自淨之德)을 발휘하여 만인이 공수함락(拱手含樂)하고 제불이 환희공찬(歡喜共讚)하는 보람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축원한다"고 법문했다.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은 "금 닭이 크게 우니 천지가 금빛으로 열리는구나/탐욕을 덜어내니 연꽃이 피어오르고/자비의 눈으로 세상을 보니 모두가 다정한 벗이로다/그 중에 아름다운 모습은 남북이 하나 되고/주객이 하나 되어 태평가를 부르는구나"라는 게송으로 법어를 내렸다.
진각종 혜일 총인은 "새 아침의 해를 바라보면서 다시 한 번 다짐하고 우리 모두의 마음을 열어 자비(慈悲)를 베풀어 나간다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밀엄정토(密嚴淨土)를 이루는 청정(淸淨)한 불사(佛事)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관음종 종정 죽산 스님, 총지종 효강 종령, 총화종 종정 동광 스님, 보문종 종정 혜안 스님, 원융종 종정 일공 스님, 조동종 종정 지명 스님, 열반종 해곡 종정, 미륵종 종정 연화 스님, 불입종 종정 경조 스님, 해동종 종정 혜봉 스님, 무량종 종정대행 혜안 스님도 신년법어를 내렸다.
다음은 법어 전문.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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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만물(萬物)이 이곳에서 생명(生命)을 얻었으며
성인(聖人)과 범부(凡夫)의 근본(根本)이 되는
신령스런 광명(光明)이 여러분 목전(目前)에 떠오르니
황금 닭이 공겁이전(空劫以前) 소식(消息)을 알리고
금오(金烏)와 옥토(玉ꟙ)는 대지묘용(大地妙用)을 빚어냅니다.
산정(山頂)에는 물결이 넘쳐 하늘에 닿고
바다 밑에 먼지가 일어 황금(黃金)을 이룹니다.
집집마다 무쇠나무 향기(香氣)가 가득하고
불어오는 훈풍(薰風)에 천지(天地)가 윤택합니다.
불속에 목우(木牛)는 무생가(無生歌)를 노래하고
구름 위 철마(鐵馬)는 백척간두(百尺竿頭)에서 나아갑니다.
사람마다 역순(逆順)의 기틀로 무가보(無價寶)를 얻어
곧은 것은 들고 굽은 것은 놓아 버리니
시방(十方)의 종지(宗旨)가 한곳으로 모이고
정(正)과 사(邪)의 시비(是非)가 원융(圓融)을 이룹니다.
오늘 아침 산승(山僧)이 본분(本分) 철추(鐵鎚)를 한번 치니
천지(天地)가 뒤집히고 삼악도(三惡道)가 텅 비었습니다.
이것이 송구영신(送舊迎新)의 방일득이(放一得二)의 도리(道理)입니까?
을유년(乙酉年)의 출신지기(出身之機)입니까?
대중(大衆)은 회마(會마) (알겠는가)!
◇태고종 종정 혜초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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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세월이 천류(遷流)할수록 인지(人智)가 총민(聰敏)하여 물리(物理)는 풍번(豊繁)하나
인리(人理)가 낙천(落賤)하여 투쟁뇌고(鬪爭牢固)의 계법현상(季法現象)이 치성(熾盛)합니다.
다언중론(多言衆論)이나 실천궁행은 미소(微少)하고
유한한 전재물보(錢財物寶)는 극탐(極貪)하면서
무한한 자성심보(自性心寶)는 도외시하나니 인간의 성가(性價)가 전도되었도다.
난세지본(亂世之本)은 대립과 갈등이요,
투쟁지원(鬪爭之原)은 탐욕과 독선에 기인하나니,
명현자(明賢者)는 법과 도를 숭상하나
둔근자(鈍根者)는 잡기(雜技)와 소리(小利)에 집착하여
인본의 대의를 그르치니 어찌 통석(痛惜)치 않으리오.
인간은 저마다 우주의 창조자요, 세상의 주인이니,
세정(世情)이 혼탁함은 주인의 책임이요,
만유가 청미(淸美)함 또한 주인이 소작(所作)한 바니,
금년에는 모든 사람이 자정지덕(自淨之德)을 발휘하여
만인이 공수함락(拱手含樂)하고 제불이 환희공찬(歡喜共讚)하는
보람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간도(懇禱) 축원합니다.
淹沒月光吐日輪(엄몰월광토일륜)
不來不去亦不住(불래불거역부주)
世事萬有分已定(세사만유분이정)
浮生望慾空自忙(부생망욕공자망)
달빛 지니 날이 밝듯 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왔도다.
와도 오는 것이 아니요, 가도 가는 것이 아니며, 머무는 것 또한 아니라네.
세상의 모든 일 이미 분수가 정해져 있거늘
뜬세상 공연히 욕심내어 혼자 바삐 날뛴다네.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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照日紅光杳靄間(조일홍광묘애간)
苦海頓成寂光土(고해돈성적광토)
慈航不住普陀山(자항부주보타산)
신령한 물결 용솟음쳐 거룩한 관세음 떠오르니
햇빛보다 밝은 광명 아득한 노을 새로 비추네
고해는 갑자기 불국세계 되었거니
자비의 배는 보타산에 머물지 않네
금 닭이 크게 우니 천지가 금빛으로 열리는구나.
탐욕을 덜어내니 연꽃이 피어오르고,
자비의 눈으로 세상을 보니 모두가 다정한 벗이로다.
그 중에 아름다운 모습은 남북이 하나 되고,
주객이 하나 되어 태평가를 부르는구나.
◇진각종 혜일 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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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시비(善惡是非)는 사바(娑婆)의 희롱이요 선후본말(先後本末)은 사량(思量)에서 비롯된 것, 지난날의 허물들을 자신(自身)에게 돌릴 때 만물(萬物)은 저절로 가지런하리니 이 속에서 참다운 수행인(修行人)의 본분사(本分事)를 찾으리로다.
성인(聖人)이 이르시기를 ‘불법(佛法)은 체(體)요 세간법(世間法)은 그림자라’ 하였으니, 이제 우리 모두는 겸허(謙虛)히 마음의 문을 열고 떠오르는 불일(佛日)아래 춤추고 노래하세. 육자심인(六字心印)의 법운(法雲)이 자비(慈悲)로운 법우(法雨)가 되어 팔풍(八風)의 업번뇌(業煩惱)가 사라지도록 노래를 하세.
중생이란 본시(本始)가 부처에서 나왔으나 업력(業力)의 굴레를 멈추지 못해 세상사(世上事) 모습들이 그리도 어지럽구나. 이제사 취본(就本)하여 나와 남이 하나일 때 부처자리 돌아가리니 영광(榮光)이로다. 중생(衆生)들이여 이 아침 새 주인(主人)이 되었도다.
중생(衆生)은 부처가 아닌고로 누구나 허물도 많고 실수(失手)도 있는 법이라. 이것을 알고 부끄러움을 깨달아 고쳐 나간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불보살의 세계와 다른 바가 없는 것이라.
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것은 불보살의 모습이요 자기를 높이고 남을 업신여기면 이 자리가 곧 고통(苦痛)이 그림자처럼 따르는 중생(衆生)들의 세계(世界)인 것이다.
저 조용하고 숭고하게 떠오르는 새 아침의 해를 바라보면서 다시 한 번 다짐하고 우리 모두의 마음을 열어 자비(慈悲)를 베풀어 나간다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밀엄정토(密嚴淨土)를 이루는 청정(淸淨)한 불사(佛事)가 될 것이다.
다함께 이 불사(佛事)에 동참하고 행복(幸福)한 한해가 되시길 서원하고 준비합시다.
◇관음종 종정 죽산 스님
法界盡是 毘盧師(법계진시 비로사)
誰道賢愚 貴與賤(수도현우 귀여천)
利己害人 卽自決(이기해인 즉자결)
爲他損身 是活路(위타손신 시활로)
常常嚴飾 寂光殿(상상엄식 적광전)
愛敬老幼 皆如佛(애경노유 개여불)
온 세상이 모두 다 청정한 법신이거늘
잘잘못 시비함은 중생의 분별이라.
나 살려고 남 해침은 죽는 길이요
남을 위해 손해봄이 사는 길이로다.
언제나 적광전을 장엄하여
애경하는 마음으로 보면 모두가 부처일세.
◇총지종 효강 종령
을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어려움의 질곡에서 온 나라가 벗어나기를 희망합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 한 해에도 우리는 탐욕과 어리석음과 노여움으로 편안한 날을 보내지 못했습니다. 가진 이들은 더 많이 가지려고 탐욕을 부렸습니다. 위정자들은 어리석은 정략 정책으로 나라를 혼란 속에 빠뜨렸습니다. 서민 대중은 이러한 와중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분노와 실망으로 내일을 기약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든 현실도 온 국민이 화합하고 노력하면 끝내 극복할 수 있습니다. 가진 이들이 양보를 하고, 실의에 빠진 이들이 용기를 내고, 위정자들이 사리사욕을 떠나서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친다면 우리는 다시 한번 희망찬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불교인들은 이 어려운 현실을 헤쳐 나가는 데에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불법을 펴는 승직자들은 청빈한 생활과 청정한 수행으로 사회의 모범을 보여야겠습니다. 불자들 또한 부처님 앞에서 오직 내가 잘되고 내 가족만이 잘 되기를 바라는 기복적이고 소승적인 불자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을유년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모두는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나 자신을 먼저 정화함으로써 그것이 사회를 위하고 민족을 위하고 나아가서는 온 인류를 선도하는 대승적인 참된 불자로 거듭나는 한해가 되도록 부처님 전에 서원합시다.
올해에도 변함없이 비로자나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광명으로 불자 여러분들이 모두 건강하시고 청정한 삶을 영위하시도록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성도합시다.
옴마니반메훔!
◇총화종 종정 동광 스님
送申迎酉 新改赫(송신영유 신개혁)
送旧甲申 覺回顧(송구갑신 각회고)
乙酉宗務 企劃成(을유종무 기획성)
前途宗團 有發展(전도종단 유발전)
一石積築 萬里城(일석적축 만리성)
宗徒一同 大同結(종도일동 대동결)
갑신년을 보내고 희망과 광명의 을유년 새해를 맞이하여 지나간 해의 일들을 돌아보며 깨치고 개혁하여서 을유년 종무행정을 기획하면 종단 앞날에 발전이 있으리라.
돌 하나하나를 쌓아 만리성을 이루는데, 종도 여러분은 마음을 단결하여 매사에 대처하여 주시기 요망합니다.
◇보문종 종정 혜안 스님
을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을 적마다 ‘함께 살아야 모두가 살 수 있다’는 공존공영의 원리를 설파하신 붓다의 메시지가 이 땅에 구현되기를 염원하건만 지난 해에도 마이동풍으로 그친 것 같아 아쉬움과 허탈감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유일신 사상의 배타적 종교신념은 뿌리깊은 증오와 반목을 키워 사생결단식 싸움만을 불러와 온 지구촌을 자중지란에 빠뜨리는 악순환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더욱이 국내에서는 이념간 갈등과 계층간 불신이 횡행하여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사회로 몰아가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우주와 생명의 실상에 대한 통찰력과 개개 생명의 절대적 가치에 대한 자비심에 뿌리를 두지 않은 모든 이념과 신념체계는 이분적 양 극단의 독성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모순 대립하는 양 극단의 사유구조와 언어세계에서는 부드러움과 조화로움을 갖춘 균형감각의 틀을 온전히 할 수 없습니다.
요즘 한국사회의 병적 현상인 보수와 진보, 좌파와 우파의 갈등 문제도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보수 혹은 진보 어떤 사상과 신념체계도 생명을 온전히 살리는 자비심에서 자비심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의 절대적 가치를 지닌 개개의 생명력에 대한 통찰력과 자비심을 갖춘 선교방편력이 절실히 요망되는 시절입니다.
이변(二邊)의 양 극단에 집착하지 않는 공성(空性)의 연기를 설파한 붓다와 용수보살의 지혜가 절실히 요청되는 시절입니다.
새해에는 모든 존재와의 공존 공영을 설하신 붓다의 연기의 가르침을 진지하게 사색하고 닦아감으로서 우주의 생명을 경이로운 눈으로 보는 인식의 지평을 넓혀갑시다. 생명에 대한 자비심 넘치는 통찰력으로 부드럽고 조화로운 법계를 가꿔 갑시다.
새해에는 좀 더 부드러운 사회, 온정이 흐르는 조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한해가 되기를 우리 모두 발원합시다.
◇조동종 종정 지명 스님
갑신년을 보내고 을유신년이 밝아오도다.
정치 경제 사회 종교가 편견과 아만, 정쟁을 멈추고 움추렸던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비전 아래 국민이 화합하고
동체대비심으로 어려운 경제 회생을 위하여 화합하고 양보하며
온 국민이 희망 넘치는 새해가 되어지기를 바랍니다.
◇열반종 해곡 종정
을유년 동녘은 밝아오고 있다.
오천년의 한강은 잠에서 깨어나
백두산의 소나무는 눈을 털고 일어나고
대나무와 어울려서
고추달고 숯달고 쌈줄을 치고
새 생명 미륵을 생산하나
5억7천년의 윤회에 수레는
본래 여여한데
오고감이 어디 있나
춘란(春蘭)에 이슬 맺혔네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일세
◇미륵종 종정 연화 스님
보낼 것도 맞이할 것도 없는 것이 평상심이라네.
오늘에 속아 살고 내일을 기약한들
얻을 것이 무엇인고.
걸림 없는 바람이 그물망을 스치듯이
어느새 광음이 서산에 저무니
새아침 양운(陽運)을 바라노라.
◇불입종 종정 경조 스님
세상은 허공에 핀 꽃입니다. 고정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어느 것 하나 부족한 것이 없고 어느 것 하나 넘쳐난 것이 없습니다. 생명붙이는 모두가 원만한 부처님이지만 갖가지 업력으로 서로 다른 탈을 쓰고 차별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알아야할 무루심(자비심)은 모른채, 몰라도 될 유루심(산란심) 속에서 사는 것이 중생의 한계입니다.
세계는 지금 조용한 날이 없습니다. 모두가 유루심이 빚어놓은 결과로 중생의 업력에 의해 일어나는 재앙입니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본래 갖춰진 면목을 찾아 무루심의 고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거기에는 용서와 화합만이 있을 뿐입니다.
을유년 새해에는 부처님 닮은 마음을 꺼내쓰는 한 해가 되어 서로 해치는 일이 없는 살기좋은 세계가 되도록 모두가 스스로 변하기를 바랍니다.
◇해동종 종정 혜봉 스님
何是新年 本分事(하시신년 본분사)
木鷄一聲 花自紅(목계일성 화자홍)
어떠함이 새해에 마땅히 할 일인가.
나무닭 한소리에 꽃이 스스로 붉구나.
을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아집과 편견으로 얼룩진 지난 한 해의 어두움을 훌훌 털어버리고
우리 모두 화해와 용서로써 화목하여
풍요와 진실이 넘치는 세상을 이루어 봅시다.
◇무량종 종정대행 혜안 스님
며칠 남지 않은 날짜를 세면서 또 한해를 되돌아 봅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 눈뜨고 밥먹고 차타고 출근하고 의자에 앉아 글쓰고 즐거운 음악소리 듣고 하루 해를 보내지만 내 힘으로 손수 만든 것 하나도 없어 남의 덕으로 살아왔네.
아름다운 자연에 고맙고 만나고 지나던 모든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나 않았는지 자신이 저지른 말과 행동에 허물은 없었는지 되돌아보고 용서와 참회하여 얼룩진 갑신년 한 해를 말끔히 씻고, 티없는 창공에 떠오르는 태양처럼 맑고 힘차고 생기있는 희망찬 을유년 새해를 맞아 지난 세월 빚진 자연에 감사하고 부모형제 이웃 사회에 감사함을 회향하는 마음으로 올 한 해도 직분에 충실하게 살아간다면 그 마음이 불공이 아니겠는가. ‘대중공양이 제불공양’이라 했으니.
강물은 흘러도 달그림자 흐르지 않고
인걸도 가고 세월도 흘러가는데
하늘빛 다르지 않으니
달 가고 해 바뀌어도
이 마음은 경계 따라 부처 중생을 오고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