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훼손과 수행환경 침해 논란으로 중단됐던 경남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설치 공사가 사실상 재개돼 지역 시민단체와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통영시 관계자에 따르면 12월 24일 공사에 필요한 자재들을 헬기로 미륵산 정상의 케이블카 부지에 옮겼으며, 2005년 2월부터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통영시민들이 시급하게 케이블카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더 이상 공사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통영환경운동연합과 미래사 등이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사 주지 여진 스님은 “미륵산의 자연환경이 훼손되는 것은 물론 미래사와 용화사를 비롯한 사찰들의 수행환경 침해가 예상되는 만큼 조계종 총무원과 협의해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영환경운동연합의 설종국 사무국장 또한 “타당성이 전혀 없는 케이블카 설치공사를 반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장 퇴진 운동을 비롯한 모든 대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