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12월 17일 대구시 남구 대명9동 은적사 부설 룸비니 유치원 법당에는 화합과 나눔, 자비와 사랑을 노래하는 유치원생들의 목소리가, 수화 동작 사이로 울려 퍼지는 가운데 의지할 곳 없는 홀로어르신과 고학생들을 위한 뜻 깊은 송년법회가 마련됐다.
대구시 비슬산 은적사가 ‘가난한 이웃과 나누는 은적사 송년법회’를 개최한 것.
이날 송년법회는 은적사 주지 허운 스님과 이신학 남구청장을 비롯해 유치원어린이 40여명, 학부모, 불자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지산동 고산성당의 정홍규 신부가 자리를 함께 해 종교의 틀을 허문 큰 사랑을 보여줬다.
1부 은적신행가족 송년법회, 2부 해설이 있는 송년음악회 3부 다과로 이어진 송년법회는 지역 고학생과 지역 독거노인 50여명에게 장학금과 성금 약 1000만원을 전달하고, 룸비니 유치원생들과 은적사 합창단의 공연에 이어 김영동 선생과 국악인들이 어울리는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은적사 주지 허운 스님은 송년사를 통해 “삶이란 하나씩 채워간다고 여겼던 것이 결국에는 비워나가는 것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것”이라며, “어려운 경제형편에도 정성을 보태준 모든 분들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은적사 신도들은 이날 행사를 위해 일년간 모금을 했으며, 룸비니 유치원생들은 지난 11월 27일 어린이 바자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