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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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의 '문화도량' 영평사로 오세요"
『지금 우리절에서는』 공주 영평사
겨울 영평사는 한가롭다. 넓은 대웅전 앞마당에는 따사로운 햇살이 가득하다. 대웅전 옆의 거대한 아미타불은 부드러운 미소로 세상을 내려다본다. 끊임없이 이어지던 사람들의 발길은 이맘때면 겨울잠을 잔다.
세상사를 모두 잊을만한 여유로움. 영평사의 겨울은 그렇게 또 다른 ‘맛’이 있다.

영평사는 구절초 축제로 유명하다. 매년 10월 한 달간은 연인원 3~4만여 명이 영평사를 찾는다. 유명 연예인과 공주지방 예술인 등을 초청한 산사음악회와 각종 예술품 전시회 및 시낭송회가 구절초와 어우러져 한바탕 신명나는 잔치를 벌인다.
물론 가을에만 꽃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봄에는 진달래 철쭉 금낭화 제비꽃 등이 영평사를 수놓고, 여름에는 옥잠화 수국 백련 등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청량하게 해준다. 겨울만 빼면 영평사는 늘 꽃동산이다.

가지가지 꽃만큼이나 다양한 행사도 많다. 템플스테이는 사시사철 계속된다. 음력 5월 단오절에는 창포물에 머리감기, 떡치기 등 민속놀이를 할 수 있는 단오제를 개최한다. 여름에는 어린이 불교학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금강탐사가 열린다. 구절초 축제가 열리는 10월에는 공주시민, 학생, 교사 등이 참여하는 청소년 세시풍속 놀이마당도 펼쳐진다.
이밖에도 영평사 주지 환성 스님이 운영하는 청소년문화의 집에서는 다도, 서예, 예절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 정도면 전국 최고의 ‘문화도량’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총신도회인 ‘영평공덕회’ 아래 염불수행에 목적을 둔 백련회, 자원봉사단, 장학회 등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영평사의 핵심인 청소년회는 대한불교청소년교화연합회 공주지부, 공주 청소년자원봉사센터, 청소년 유해환경감시단 등의 부서를 두고 지역 청소년 포교에 앞장서고 있다.

‘영평식품’은 영평사만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사찰의 경제자립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된 영평식품은 된장
영평사가 주최한 세시풍속 놀이마당에서 짚을 꼬고 있는 청소년들
간장 고추장 등 장류와 죽염 등 토종식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하고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온 영평사가 12월 초 영평불교대학을 개설하고 신행활성화에 나섰다. 교리 위주가 아니라 봉사활동, 수행, 참회를 위주로 한 교육을 통해 지역불자들과 신도들의 수준과 신심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영평사 인근 땅 한 평 사기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근래 들어 대웅전 뒷산의 소유주가 나무를 베는 등 사찰환경을 훼손하자 신도회에서 이를 막기 위해 시작한 일이다.
주지 환성 스님은 불교대학 강의를 직접 하면서 내년 한 해 계획을 세우고 이것저것 빈틈없이 준비하느라 올 겨울도 바쁘다. 영원히 평화롭다는 의미의 영평사(永平寺). 모든 이에게 평화를 주기 위해 영평사는 오늘도 땀을 흘리고 있다.
2004-12-21 오후 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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