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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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ㆍ선ㆍ묵의 대가 초의선사를 만난다

우리나라 차의 중흥조라 할 수 있는 초의선사(草衣禪師, 1786∼1866)의 일대기를 소설화 한 <초의선사 장의순>이 2년여 간의 집필 끝에 선보였다.

‘차(茶) 선(禪) 묵(墨)의 대가’라
초의선사 장의순.
불렸던 초의선사는 시, 글씨, 그림은 물론 범패, 탱화, 단청, 바라춤에 이르기까지 두루 능했던 다재다능한 선승(禪僧)이었다.

지은이는 초의선사가 깨우침을 얻은 영암 월출산과 오랫동안 지관 수행을 했던 해남 일지암 등을 직접 찾아가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지은이의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초의선사의 어린시절과 출가 후의 행적이 오롯이 되살아난다.

1부 ‘출가’에서는 15세의 나이로 출가하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한 필체로 그리고 있다. 물에 빠져 죽음의 문턱에까지 갔다가 낯선 스님에 의해 살아난 일화, 고조부가 역모에 가담했다는 누명을 쓰고 처형당한 뒤 벼슬살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입산을 결심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2부 ‘득도’와 3부 ‘만행’에서는 운흥사 벽봉 스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깨달음의 길을 걷게 되는 과정과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와의 교우를 담고 있다.

4부 ‘귀의’는 대흥사 일지암에서 세수 80세로 입적하기까지의 모습을 보여준다.

성우 스님(불교TV회장)은 “초의선사가 한자를 깨우쳐가는 장면 설정과 다선일미(茶禪一味)의 경지를 터득하는 장면 묘사가 절묘하기 이를 데 없다”며 “문화적 성숙기에 살았던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거인(巨人)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다”고 평했다.

작가 김영무씨는 196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희곡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사)한국문인협회 희곡분과회장과 계간 <극작에서 공연까지>의 주간을 맡고 있다. 한국희곡문학상(85년)과 행원문학상(2002년), 한국문학상(2003) 등을 수상했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4-12-20 오후 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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