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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 같은 회식 대신에 ‘사찰음식으로 즐기는 포트럭 파티’는 어떨까? 포트럭 파티(Portluck Party)란 파티에 초청된 회원 각자가 한 가지씩의 요리를 마련해와 다양한 맛과 멋을 함께 나누는 것. 여기서 파티식단을 사찰음식 중심으로 꾸민다면 불자들의 이색적인 송년 파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찰음식 전문가 홍승 스님은 “파티 식단은 파스타나 스테이크 등 서양음식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맛과 영양ㆍ장식면에서 사찰음식 또한 파티음식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무슨 음식을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 홍승 스님은 메인요리로 ‘표고버섯야채탕수이’나 ‘버섯야채팔보채’를 준비하고 ‘시레기나물밥’ 혹은 ‘곤드레나물밥’을 곁들이면 좋다고 말한다. 후식으로는 차가운 모과차ㆍ유자차 등과 함께 다식이나 곶감말이 등을 함께 올릴 것을 추천했다. 이 가운데 몇 가지 사찰음식의 조리법을 살펴본다.
◇ ‘표고버섯야채탕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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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표고버섯 100g, 당근 1개, 오이 1개, 브로콜리 1개, 청ㆍ홍피망 1개씩, 배추잎 2장, 파인애플 통조림 1개, 감자전분 5큰술, 식초 3큰술, 설탕 3큰술, 소금 약간, 후춧가루 약간, 튀김용 기름 넉넉히, 은행 ⅓컵
▲만드는 법
1. 표고버섯은 깨끗이 씻어 불려 꼭지를 따고 물기를 꼭 짜서 참기름, 소금, 후추를 넣어 밑간을 해놓는다.
2. 준비한 야채와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놓고 브로콜리는 살짝 데친다.
3. 은행은 소금을 넣고 은근한 불에서 장갑을 낀 채 손으로 문질러가며 볶아내 껍질을 벗겨낸다.
6. 밑간을 해뒀던 표고버섯을 감자전분 가루를 개어 마른 가루로 옷을 입혀서 튀겨낸다.
7. 파인애플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놓고, 국물은 탕수이 국물을 만들 때 사용한다.
8. 파인애플 통조림 국물에다가 물을 약간 붓고 녹말가루 풀어놓았던 것을 국물에 넣어 걸쭉하게 만든다.
9. 준비해 놓은 야채를 잘 안 익는 순서부터 집어넣는다.
10. 야채가 너무 익지 않도록 한소끔만 끓으면 불을 끄고 튀겨 놓은 표고버섯을 그릇에 담고 그 위에 국물을 끼얹는다.
◇곤드레나물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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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3컵, 곤드레 300g. 들기름ㆍ소급 약간씩, 양념장(집간장 3큰술, 청ㆍ홍 고추 1개씩, 통깨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만드는 법
1. 쌀은 밥짓기 30분 전에 씻어서 건져놓는다. 곤드레는 끓는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 물에 담가 쓴맛을 잠시 우렸다가 물기를 꼭 짠 후 송송 썬다. 여기에 들기름, 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2. 쌀과 물의 양을 1:1.1 비율로 앉혀 밥을 한다. 묵은 쌀인 경우 1:1.2 비율로 물의 양을 좀 더 늘린다. 나물에서 물이 나오기 때문에 평소보다 밥을 고슬하게 짓는다. 쌀 위에 양념이 밴 곤드레를 얹고 밥을 짓는다. 뜸이 다 들면 주걱으로 고루 섞어 밥그릇에 담는다.
3.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들어 같이 낸다. 참기름을 먼저 넣으면 양념이 고루 섞이지 않으므로 참기름을 맨 나중에 넣어야 한다.
◇녹말다식
▲준비할 재료
녹말1과 ½컵, 꿀 3큰술, 오미자국물 2큰술, 참기름 적당량
▲만드는 법
1. 오미자를 씻어 하루쯤 찬물에 우려서 고운 천에 받고 진한 분홍빛 오미자국을 만든다.
2. 녹말가루에 꿀과 오미자국물을 넣어 한덩어리가 되도록 고루 반죽한다.
3. 다식판에 참기름을 엷게 바르고 녹말 반죽을 밤톨만큼씩 떼어 꼭꼭 눌러 박아낸다.
참고 자료: 홍승 스님의 <녹차와 채식>(불일출판사), <선재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디자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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