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05년 10월 북한의 국보급 성보가 남한에서 전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12월 14~1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남북불교계 개별회담에서 북한성보의 남한 전시를 조선불교도연맹 제안했으며, 북측도 이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회담에서 민추본 집행위원장 지원 스님(조계종 사회부장)은 “2005년 개관예정인 불교중앙박물관 개관 전시에 북한의 중요하고 의미 있는 국보급 성보를 전시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지원 스님의 이 같은 제안은 지난 금강산 신계사 복원과 관련해 북측 인사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도 꾸준히 제안되어져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북측 회담 대표였던 정서정 조불련 서기장도 “문화재 전시는 문화재 보존지도국과 당의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이후 실무회담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검토하자”며 긍적적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 스님은 “조계종 문화부와 관계당국의 협조를 얻어 보험과 반입절차 등 제반 사항들을 점검해 성보의 남한 전시가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북한 문화재의 남한전시는 지난 2002년 12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평양에서 온 고구려 유물전’을 연이래 두 번째. 당시 전시에는 ‘영강 7년명 금동광배’ ‘연가 7년명 금동삼존불’ ‘해뚫음 무늬 금동장식품’ 등 북한의 국보급 유물 4점이 전시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