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9 (음)
> 문화 > 출판
한국불교 법맥 이어온 선사들의 삶과 가르침
“법맥 자체보다 그 가르침 제대로 알아야”

“책을 통해 법맥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치열한 수행과 올바른 가르침으로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선사들이 많이 나오고, 그들이 중생의 빛이 되고 ‘죽비’가 되고 길잡이가 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었습니다.”

삼국시대 이 땅에 발을 들인 불교는 지금껏 어떻게 이어져 왔을까? 한국불교의 맥을
한국불교의 법맥을 중심으로 고승들의 치열한 수행 발자취를 되짚어 보는 <불맥-한국의 선사들>
이어온 선사들의 삶과 그 법맥의 흐름을 정리한 책이 나왔다. <불맥(佛脈)-한국의 선사들>은 영남일보 김신곤 김봉규 기자가 각 시대별 고승과 선사 80여 명의 수행일화, 가르침 등을 기록한 책이다.

한국불교의 법맥을 중심으로 고승들의 치열한 수행 발자취를 되짚어 보는 이 책은 6, 7년 전 영남일보에 연재됐던 ‘불맥’ 시리즈를 엮은 것으로, 올해 초 지은이들이 한국언론재단의 연구ㆍ저술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1년 동안 사진부 이지용 기자와 함께 자료 수집과 사진 촬영을 위해 전국의 사찰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판 결과물이다.

책의 주요 내용은 고승과 선사들의 삶과 가르침이다. 지은이들은 조계종을 중심으로 한국불교의 다양한 사상과 가르침이 어떻게 펼쳐지고 맥을 이어 흘러왔는지,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조계종 스님들의 중심 수행법인 간화선(看話禪)의 선맥(禪脈)이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특히 선사들의 출가과정과 목숨을 건 수행과정, 깨달음과 그 이후 그들이 보여준 삶과 가르침 등에 관한 상세한 소개는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지은이들은 “최근 불자들 사이에 중국 선법이 최고인 양 중국의 선 관련 번역서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짙다”면서 “지나친 중국불교 의존은 자칫 우리 불교의 독창성을 스스로 망각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고승들과 오도송, 열반송 등 선사들의 시와 법문들이 많이 추가됐고 고승들의 법맥(法脈) 계보인 불조선맥도와 구산선문 법계도를 함께 실었다. 직접 발로 뛰며 법맥을 좇았던 이들은 “일부 법통은 인맥 중심으로 흐르게 되고, 이는 폐쇄적인 문중의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며 “법맥을 위한 법맥이나 인맥 중심의 법맥이 아닌 진정한 깨달음의 맥이 힘을 발휘하는 풍토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불맥(佛脈)-한국의 선사들>(김신곤ㆍ김봉규 지음, 우리출판사, 1만2천원)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4-12-20 오후 6:31: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9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