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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사명(銘) 기와는 수키와편으로 길이 6.1cm, 너비 2.5cm 구획 안에 세로방향으로 명문이 침선으로 음각돼 있다. 왕궁리 유적내 존재했던 사찰의 명칭 및 성격 파악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발굴 팀은 기와 내면에 통쪽흔이 확인되지 않은 점을 들어 이 기와를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번 발굴을 통해 석탑 바로 아래 지점에 목탑지로 추정되는 17m 길이 판축층의 온전한 모습이 드러났는데, 이 목탑지는 궁성관련 시설을 부분적으로 파괴하고 조성한 흔적이 확인돼 석탑이 궁성보다 늦은 시기에 축조됐음이 확인됐다.
그밖에 중국청자편, 철제솥 등의 중요 유물도 출토됐다. 특히 중국청자편은 북조시대 후기(6세기 후반) 고분에서 출토된 청자연판문육이병(靑磁蓮瓣文六耳甁)과 유사한 것으로 백제의 대외관계 및 문화교류 양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발굴팀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