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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3일 경남 지역에서 활동해온 불교복지기관 대표 및 관계자들은 준비모임을 열고 경남불교사회복지협의회 창립에 뜻을 모았다. 이날 모임에서는 2005년 1월 20일경 창립법회를 열기로 하고, 초대회장으로 남해 화방동산 효천 스님을 추대했다.
정부나 도, 시와의 협의나 대화에서 일원화된 창구역할을 담당할 경남불교사회복지협의회는 신규로 복지에 참여하는 사찰이나 기관에는 복지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불교복지의 활로를 열어가겠다는 각오다. 복지에 뜻이 있어도 길을 몰라 막막했던 사찰이나 재가자들에게는 안내자로서, 힘을 모아야 할 활동에선 각 기관의 연륜과 경험을 한데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다하겠다는 것. 또한 지역 복지 연구, 조사 활동으로 복지발전과 활성화 방안도 모색한다.
“인적 자원은 내게 맡겨라” “기존 법인들의 오랜 연륜과 노하우를 신규법인에 제공 하겠다” 등 이날 준비 모임에서 오간 대화들이 경남불교사회복지협의회의 역할과 청사진을 대변했다. 특히 진주 동방호텔에서 열린 준비 모임에 참석한 스님들과 재가자들의 면면만으로도 경남불교사회복지협의회의 발전 가능성과 결속력을 짐작하게 했다.
결핵 환자를 가족처럼 돌보고 있는 진주 성양원 정혜 스님, 108 동자 키우기 원력을 세운 고성 보리수동산의 승욱 스님, 남해 불교복지의 개척자 화방동산 효천 스님, 새 생명을 주는 진주 감로심장회 불산 스님, 정신지체장애자들의 보금자리 거제 반야원 수형 스님 등이 뜻을 함께 했다.
이 밖에도 진주장애인종합복지관, 중리사회종합복지관, 해인사 자비원, 통도사자비원 등과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참여해 불교복지의 결속력을 과시하고 경남 지역 불교복지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태게 된다.
경남불교사회복지협의회는 창립에 앞서 경남지역 불교 복지기관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한편, 향후 복지에 참여할 사찰과 설립 예정인 법인 파악에 착수했다. 경남지역 불교복지의 힘 결집과 정보 교류를 위한 선결과제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3월 중에 경남의 불교복지기관 합동 체육대회를 계획하는 한편, 복지기금 마련 전시회, 경남불교 복지대상 제정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업안 구상에 들어갔다.
회장으로 추대된 효천 스님은 “경남 지역 불교복지는 타 지역과 비해 매우 활성화 되어 있음에도 협의체가 없어 걸맞은 위상 정립이 늦었다”며 “경남불교사회복지협의회는 불교복지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넓히는 중심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