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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불자탤런트 고현정, ‘봄날’ 첫 촬영
10년간의 공백 깨고 브라운관에 다시 선다
고현정은 지진희와 조인성 이복형제와 삼각관계를 연기한다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 OST ‘백학(Cranes)’의 애잔한 음률과 함께 온 국민의 가슴을 울리던 비련의 여주인공 ‘혜린’을 기억하는가. 불자탤런트 고현정(34)이 10년간의 공백을 깨고 이제는 사랑의 상처로 자폐증에 걸린 ‘서정은’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12월 14일 오전 7시 13분 서울역 광장, 고현정이 복귀작 SBS 드라마 ‘봄날'의 첫 촬영을 시작했다. 일교차가 10도 가까이 돼 새벽에는 제법 쌀쌀한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화장기 없는 얼굴로 갈색 스커트와 옅은 청회색 코트 차림의 고현정은 드라마 촬영에만 열중했다.

그래서일까. 10년만의 촬영이라고는
아침 7시 13분 불자탤런트 고현정이 서울역 광장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고 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능숙한 연기를 선보여 김종혁 PD로부터 “현장에서 연기지도가 따로 없었는데도 아주 잘해 흡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당초 13일 제주도 비양도에서 첫 촬영을 할 계획이었으나 배경설정이 제작방향과 맞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고현정 출연에 대한 갖가지 의혹과 의문을 불식시키는 자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95년 당시 여배우로서의 가치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결혼을 이유로 은퇴를 선언한 고현정은 2002년 성탄절 새벽 승용차 추돌사고를 포함해 신세계 소유 포르쉐 승용차 도난사고 등 끊임없는 불화설에 시달리다 결국 2003년 11월 이혼에 이르는 등 행복한 결혼 생활을 누리지 못했다.

그런 그녀가 ‘봄날’ 인터뷰 현장에서 이 드라마를 선택하게 된 계기를 물은 한 기자의 질문에 “내 인생에도 ‘제 2의 봄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뜻에서 출연하게 됐다”고 대답한 부분은 브라운관을 떠난 10년 동안 그녀가 겪어왔던 모든 일들에 대한 소감을 대신했다.


1995년 고현정에게 "최고"라는 단어를 안겨준 드라마 <모래시계> 사진=SBS 제공


일본 NTV ‘별의 금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봄날’은 섬마을 보건소장의 양딸 서정은(고현정)과 섬으로 진료봉사 나온 의사 고은호(지진희), 그리고 고은호의 배다른 동생인 고은섭(조인성)의 삼각관계를 다룬 드라마로 2005년 1월 8일 첫 방송된다.

어린 시절 친부모에게 버림받고 사랑하는 사람이 기억상실증으로 자신을
고현정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드라마 <봄날> 사진=SBS봄날제작국 제공
기억하지 못하는 등의 아픔을 겪어 실어증을 앓고 있는 여주인공의 진정한 ‘봄날’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10년간 잠들어 있던 고현정만의 ‘연기’가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고현정은 1989년 미스코리아 선으로 뽑혀 MBC ‘엄마의 바다’, KBS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SBS ‘모래시계’ 등에 출현했고, 1995년 신세계 정용진 부사장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나 8년 6개월여 만에 파경을 맞았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고현정은 1994년 동국대 학위수여식에서 4년 동안 학교명예를 드높인 학생으로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답답할 때마다 절에 가서 기도를 드린다”는 그녀는 독실한 불교 신자다.
권양희 기자 | snowsea7@buddhapia.com |
2004-12-14 오후 3: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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